경남경제 잠재성장률 1%대로 추락…제조업 둔화 영향
경남경제 잠재성장률 1%대로 추락…제조업 둔화 영향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01.29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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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0%를 넘었던 경남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최근 제조업 경기 둔화로 1%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29일 발간한 경남경제의 잠재성장률 추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2016∼2020년 경남의 잠재성장률을 1.0∼1.4%로 추정했다.

1991∼1995년 경남의 잠재성장률이 10.0∼10.4%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잠재성장률은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고 최대한 이룰 수 있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말한다.

보고서는 잠재성장률 하락이 우리나라 경제의 전반적인 현상이지만, 경남은 하락속도가 빠르다고 우려했다.

가파른 하락원인으로는 과거 경남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제조업의 잠재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점을 꼽았다.

경남의 제조업 잠재성장률은 1991∼1995년 13.1%였다. 경남 산업 전체 잠재성장률(10.0∼10.4%)보다 높았다.

그러나 2011∼2015년 제조업 잠재성장률은 1.8%로 추락했다.

경남 산업 전체 잠재성장률(2.0∼2.1%)을 밑돌았다.

잠재성장률 하락에 따라 경남경제 실제 성장률 역시 1990년대 10%를 넘었지만, 2010년 이후에는 1% 초반대까지 하락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경남의 잠재성장률을 높이려면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청년층 유출을 막고 고령층,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투자여건 개선, 연구개발 역량 강화, 고부가가치 서비스업 육성, 규제 완화, 금융부문 역할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