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위안부 피해자' 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 조문
文대통령, '위안부 피해자' 故 김복동 할머니 빈소 조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1.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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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대통령 위안부 피해 할머니 직접 조문 처음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를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 할머니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을 찾아 영정 앞에서 큰절을 한 뒤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현직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이 병원에 입원한 김 할머니를 문병한 바 있다.

조문에 앞서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할머니께서는 피해자로 머물지 않았고 일제 만행에 대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며 역사 바로잡기에 앞장섰다"면서 "할머니, 편히 쉬십시오"라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역사 바로 세우기를 잊지 않겠다"며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자 스물 세분을 위해 도리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국제사회에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공개적으로 처음 고발한 김 할머니는 1년여의 암 투병 끝에 전날(28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3세.

김 할머니는 만 14세이던 1940년 일본군 위안부에 끌려가 성노예 피해를 당했다.

김 할머니는 귀향 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성폭력 피해자와 이재민, 전쟁 피해 아동을 돕는 데 앞장섰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