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한국당 당대표 출마 공식선언… '자격 논란' 일단락
황교안, 한국당 당대표 출마 공식선언… '자격 논란' 일단락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1.2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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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한민국 되살리겠다"… 출마 선언 회견서 문재인정부 맹비판
"최순실이라는 사람 몰랐다… 국민 염원·여망 종합해 박근혜 사면 판단"
당 선관위, 황교안·오세훈에게 책임당원 자격 부여키로 만장일치 결정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29일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출마 자격과 관련해서는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키로 결정하면서 일단락됐다

항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로 퇴행하고 있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되살리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무덤에 있어야 할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다", "철 지난 좌파 경제실험 소득주도성장이 이 정권의 도그마가 됐다", "80년대 주체사상에 빠졌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정부, 국회를 장악하고 있다" 등 문재인정부를 맹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당 대표가 된다면 '2020 경제 대전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며 "원내외 투쟁을 함께 펼쳐 올해 안에 소득주도성장, 탈원전 등 이 정권의 망국 정책을 반드시 폐기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정권이 정책 전환을 거부하고 망국의 길을 고집한다면 주저 없이 거리로 나서겠다"고도 했다.

그는 또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후보 수락 연설문 작성과정에서 최순실씨가 자신을 언급한 녹취록이 발견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2012년 최순실이라는 사람을 알지 못했다"며 "캠프와 관련된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박 전 대통령의 사면 가능성에 대해 "사면은 정무적 판단"이라며 "우리 국민들의 염원과 여망을 종합해 기회가 되면 판단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옛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을 지난 인사들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적 기본질서에 부합하지 않아 헌법이 해산한 정당"이라며 "헌법재판소 심리를 통해 통합진보당의 위헌성이 입증됐고 9명의 재판관 가운데 8명이 위헌 판단을 했던 부분에 논란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출마 자격 논란과 관련 "당에서 합리적으로 바른 결정을 하리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이날 당 선관위는 2·27 전당대회에서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황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2017년 19대 대선후보 경선 사례 등을 고려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당 선관위는 이번 전대에서 당대표·최고위원 선거의 후보등록 신청자가 경선 기탁금을 납부하고 입당원서 또는 당비를 정기납부했다는 출금이체 신청서를 제출한 뒤 당헌·당규 규정에 따라 입당한 경우, 비대위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할 수 있도록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원규정 제2조4항에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등의 요청이 있는 경우 최고위원회의의 의결로 책임당원 자격부여 요건을 변경할 수 있다'는 내용에 따른 것이라고 당 선관위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은 현재 책임당원이 아니지만, 앞으로 비상대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받아 전대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