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막다 수갑?…'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 재구성
성추행 막다 수갑?…'승리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 재구성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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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승리 클럽’이라고 알려진 '버닝썬'에서 폭행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20대 남성 김모씨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 사건은 한 여성을 만나면서 시작됐다.

김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승리 클럽 버닝썬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성추행을 당하던 여성을 구해줬다.

이 여성은 김씨의 어깨를 잡고 뒤로 숨었고, 김씨는 사태를 해결하려고 나섰다.

하지만 버닝썬 이사인 장모씨와 보안 요원들은 오히려 김씨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이로 인해 김씨는 갈비뼈골절, 횡문근융해중, 목디스크로 인한 손가락 마비증상의 소견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경찰이었다. 폭행을 당한 김씨는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으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오히려 김씨를 가해자로 연행해갔다.

당시 경찰은 클럽 안을 수색하거나 CCTV를 찾는 등의 행동 없이 김씨를 체포했다. 또한 지구대로 나와 조사를 받으라는 통보 역시 클럽 관계자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 피해자임을 주장했으나 클럽 관계자들이 허위 주장을 내세우면서 오히려 수갑을 차게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클럽 가드의 진술만을 듣고 나에게 수갑을 먼저 채웠다"라며 "클럽 가드는 때린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그는 경찰로부터 폭행까지 당했다.

이와 관련 김씨는 SNS에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다수의 경찰들이 김씨를 무차별적으로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김씨는 "경찰들이 수갑을 채운 뒤 담배꽁초 밟듯이 온몸을 밟았다"면서 "무릎으로 얼굴을 내리찍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28일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해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 CC(폐쇄회로)TV를 공개하면서 확산됐다.

현재 경찰은 김씨가 성추행을 했다는 클럽 관계자의 증언이 나옴에 따라 해당 사건을 A씨의 성추행 혐의 및 쌍방 폭행 사건으로 수사 중이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