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데이’ 휴식 박지성, 미들즈브러전 ‘한방 노린다’
‘복싱데이’ 휴식 박지성, 미들즈브러전 ‘한방 노린다’
  • 신아일보
  • 승인 2008.12.2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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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데이'에서 휴식을 취한 ‘산소탱크'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미들즈브러전 출격을 준비한다.

맨유는 오는 30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미들즈브러와 프리미어리그 2008~2009시즌 20라운드에 나선다.

지난 26일 스토크시티전(1-0 맨유승)에 결장한 박지성은 이번 경기 출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21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리가 데 키토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 출전, 팀 우승을 도운 박지성은 맨체스터로 돌아와 컨디션 조절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9월 21일 첼시전 이후 석달째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박지성으로써는 이번 미들즈브러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최근 영국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오는 2010년 맨유와 계약이 만료되는 박지성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전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뉴스 오브 더 월드'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는 맨유의 승리를 위해 집중하고 싶다.

그러다보면 재계약 제의가 올 것이다"며 잔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지 전문가 및 언론들은 윙어로써의 박지성에 대한 활용가치는 인정하고 있지만 공격수 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올 시즌 득점과 도움 등 공격포인트에 대한 기여도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의문부호를 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지난 복싱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1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리그와 컵대회 등 ‘지옥의 8연전'은 박지성에게 모든 의혹을 날릴 수 있는 '성과'가 필요한 시점이며, 박지성은 리그 17위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들즈브러를 상대로 확실한 한방을 노릴 전망이다.

선두 리버풀(13승6무1패 승점 45점)과 2위 첼시(12승6무2패 승점 42)를 추격하고 있는 3위 맨유(10승5무2패 승점 35)는 지난 스토크시티전에서 고전하다 후반 막판 카를로스 테베즈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장거리 원정을 마치고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맨유는 최근 무패 기록을 6경기(4승2무)로 늘린 상태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지난 스토크시티전에서 피로누적 및 시차적응 문제로 부진했던 기억을 이번 미들즈브러전에서 모두 털어내고 선두권 추격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