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클럽 '버닝썬' 논란…'폭행 사건'의 진실은?
승리 클럽 '버닝썬' 논란…'폭행 사건'의 진실은?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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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처)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 클럽 '버닝썬'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 '폭행 사건' 파문이 일었기 때문.

이번 파문은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서 시작됐다.

이 글에는 "지난달 24일 버닝썬에서 성추행 당하던 여성이 내 어깨를 잡고 숨었고, 보디가드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오히려 가드들과 친구로 보이는 이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글의 내용은 28일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해 버닝썬에서 일어난 폭행 사건 CC(폐쇄회로)TV를 공개하면서 확산됐다.

뉴스데스크는 CCTV를 토대로 당시 클럽을 방문했던 20대 남성 김모씨가 클럽 관계자들에게 폭행을 당해 신고했으나 오히려 가해자로 지목돼 연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씨는 클럽 이사인 장모씨와 보안 요원들에게 머리와 복부 등을 맞았고 갈비뼈 3대가 부러져, 경찰에 신고를 접수했다.

하지만 김씨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CCTV도 확인하지 않은 채 수갑을 채우고 김씨를 가해자 취급을 했다.

이와 관련 김씨는 방송 인터뷰에서 "가드(보안요원)들이 도와주고 한 명이 주도적으로 저를 때렸다. 수치스러웠다. 사람들이 다 쳐다보는데 기억이 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방송에서 확인한 결과 경찰은 클럽이 김씨의 성추행 혐의를 주장함에 따라 김씨에게 업무 방해 혐의를 적용해 체포했다.

김씨의 주장을 고려해보면 경찰이 클럽 측의 입장만 듣고 정확한 확인관계 없이 피해자였던 김씨를 가해자로 체포해갔다고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각종 SNS 등을 중심으로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 김씨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억울함을 알리고 있다.

그는 29일에도 자신의 SNS에 "순차적으로 터트릴 거다"면서 "버닝썬 고액 테이블 관계자, 대표들이 술에 물뽕 타서 성폭행한 여자들 제보도 들어오고 방송사 촬영도 했다"고 경고했다.

이어 "12월에 성폭행 영상도 입수했다. 불특정 다수의 여성 피해자가 많다"면서 "억울하셨던 피해자들의 제보를 부탁드린다"고도 적었다.

김씨는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김씨가 올린 글은 '경사 ***, 경장 *** 외 ***에서 뇌물 받는지 조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SBS '그것이알고싶다' 제작진도 이번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그것이알고싶다팀은 심층 보도를 목적으로 제보를 받고 있다.

이처럼 사건이 커지자 해당 클럽을 운영하는 승리의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다.

많은 누리꾼들은 승리의 SNS 댓글을 통해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에 대한 사실 확인과 운영자인 승리의 입장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현재 경찰은 '버닝썬 폭행 사건'을 쌍방폭행으로 조사 중이며, 클럽 안에서 벌어진 김씨의 성추행 혐의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