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日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변신 신호탄?
삼천당제약, 日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변신 신호탄?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1.2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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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주제약과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독점계약 체결
한투증권 "일본은 시작에 불과…美·유럽 등 진출 전망"

삼천당제약이 일본 센주(SENJU)와 손을 잡고 사업영역을 해외로 확대한다. 그동안 내수 위주의 사업을 영위하던 삼천당이 본격적인 체질개선에 나선 것이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지난 25일 일본 센쥬제약과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Eylea) 복제약(SCD411) 제품 개발 및 일본 독점판매권 관련 합의를 담은 계약을 체결했다.

센주제약은 1947년에 설립된 안과의약품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은 무려 370억엔(한화 약3800억원)이며, 아일리아는 지난 2017년 전세계 매출 8위(약7조원)를 기록한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다. 

센쥬제약은 지난 2017년 5000억원 규모의 일본 아일리아 시장이 오는 2020년에는 8500억원으로 늘어나고 SCD411의 점유율은 최대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센쥬제약의 입지와 시장성장성 등을 고려할 때 삼천당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강력한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게 된 셈이다.

그동안 국내제약사들의 바이오시밀러를 통한 해외진출은 이미 시장에 많이 알려져 있지만 계약체결이 지연돼 왔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천당제약은 센쥬제약과의 이번 계약체결로 해외진출의 큰 그림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다"면서 "향후 일본 진출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미국과 유럽 등 추가적인 계약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에도 강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삼천당제약은 SCD411로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중국 등 현지 파트너사들과 판매계약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안과용제 제네릭으로 3건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삼천당제약은 이번 계약체결로 센쥬제약으로부터 개발 단계별로 마일스톤 대금을 받게 된다. 아일리아 특허가 만료되는 2023년부터 10년간 일본에 오리지널 대비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한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