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국 해운 재건 부활 신호탄 쏜다
현대상선, 한국 해운 재건 부활 신호탄 쏜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1.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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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LCC ‘유니버셜 리더호’ 취항식…9월까지 5척 인도 예정
스크러버 장착…IMO 황산화물규제 대비 ‘이상無’
현대상선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인도받을 초대형 유조선(VLCC) ‘유니버셜 리더'호(사진=현대상선)
현대상선이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인도받을 초대형 유조선(VLCC) ‘유니버셜 리더'호(사진=현대상선)

현대상선이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첫 지원 작품을 성공적으로 인도받으며 본격적인 해운 재건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현대상선은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 ‘유니버셜 리더’호 명명 취항식을 29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에서 개최된 ‘유니버셜 리더’호 명명 취항식에는 유창근 대표이사를 비롯해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선박 명명을 위한 대모(代母·밧줄을 끊는 역할)의 자격으로는 황호선 사장의 배우자인 노장미 여사가 자리했다. 

 ‘유니버셜 리더’호는 2017년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이 체결한 5척의 건조계약 선박 중 첫 번째로 인도된 VLCC이다. 현대상선은 2003년 이후 선박 건조 가격이 역대 최저가 수준이었던 2017년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약 4억2000만달러(약 4700억)에 VLCC 건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상선은 앞으로 9월까지 두 달 간격으로 총 5척을 인도 받는다. 이들 VLCC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IMO 황산화물규제에 대비해 모두 스크러버를 장착했다. 또한 경제운항속도에 최적화된 엔진을 탑재해 연료비 절감 등이 기대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유창근 사장은 “유니버셜 리더호 취항은 한국 해운 재건 부활의 신호탄이자 현대상선 재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며 “이번 VLCC 5척을 시작으로 2020년 2만3000TEU급 12척, 2021년 1만5000TEU급 8척 인도 등이 예정되어 있는만큼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버셜 리더호는 취항식 이후 스폿(SPOT) 시장에 탄력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9월까지 인도되는 VLCC 5척 중 2척은 지난해 GS칼텍스와 5년간 190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된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