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세먼지 농도, 中공기 나쁘고 서풍일 때 ↑
국내 미세먼지 농도, 中공기 나쁘고 서풍일 때 ↑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1.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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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4년간 인천지역 미세먼지 주요요인 분석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국외 요인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는 국가기관 연구결과가 나왔다.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인천 지역의 미세먼지를 분석한 결과 중국 내 에어로졸(대기 중에 떠다니는 고체 또는 액체 상태의 미세한 입자) 농도가 높고 서풍이 불어올 때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졌다고 28일 밝혔다.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나쁨’이었을 때도 베이징과 허베이성 등의 에어로졸 농도가 높았으며 전날 풍향은 서풍이었다.

조사가 진행된 인천의 경우 공단이 많이 입주한 데다 인구도 300만명이 넘어 그동안 미세먼지 자체 배출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산둥성·산시성·랴오닝성·내몽골 자치구 위성 센서 데이터, 풍향 표준편차, 풍속 등의 미세먼지 예측 주요 변수를 반영한 결과 국외 요인이 더 많이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지역의 관측소 자료도 국외 요인의 비중을 뒷받침한다.

인천 내 20개 관측소 자료를 보면, 도심 지역 관측소보다 중국과 가까운 백령도 관측소에서 포착된 미세먼지나 이산화질소 농도가 미세먼지 예측과 가장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기준 인천 미세먼지 데이터에서 국외 요인을 제거한 시뮬레이션에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좋음’을 기록할 수 있었던 날이 기존 20일에서 30일로 늘어나는 결과가 나왔다.

관측소 자료와 시뮬레이션 결과를 종합하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배출하는 미세먼지보다 중국에서 유입되는 양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관리원은 “국내외 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서해안의 인구 밀집지역인 인천지역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이번 분석은 국민의 생존권과 직결되는 미세먼지 문제를 빅데이터로 접근한 의미 있는 사례”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UN 글로벌 펄스 자카르타 연구소와 공동으로 ‘내일 미세먼지’ 예측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동북아 지역의 미세먼지 주요 요인을 따져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활용된 자료는 한국 환경부의 인천 미세먼지·대기오염 데이터,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동북아 지역 위성 센서 데이터, NASA가 운영하는 국제 공동 에어로졸 관측 네트워크인 ‘에어로넷’(AERONET) 지상 관측 센서 데이터 등이다.

관리원은 해당 데이터들로 설계한 예측모델의 정확도는 미세먼지(PM 10)가 84.4%, 초미세먼지(PM 2.5) 77.8%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국내 예보 대비 약 15% 더 정확한 수치다.

관리원은 앞으로 천리안 2A, 2B 위성의 데이터를 추가로 확보해 예측 정확도를 더 높인다는 계획이다.

jeehoo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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