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정족수 넘겨…경사노위 안건도 의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정족수 넘겨…경사노위 안건도 의결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2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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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명 참석…'찬반 팽팽' 분위기 속 저녁 의결 전망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열린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열린 민주노총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8일 서울 KBS 아레나홀에서 개최한 정기 대의원대회에 의결 정족수가 넘는 100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 성사에 필요한 인원을 넘겨 본회의 이후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 전체 대의원 1270명 중 1000명 이상이 대의원대회에 참석했다. 안건 심의와 의결에 필요한 과반수인 636명을 훌쩍 넘긴 규모다.

현재 대의원 등록이 계속되고 있어 참석 인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대의원대회 안건은 △지난해 사업평가와 결산 △올해 사업계획과 예산 승인 △2015년 총파업 투쟁기금 전환 사용 △정부 위원회 회의비 등 사용 관련 특별회계 설치 등이다.

특히 올해 사업계획에는 경사노위 참여 안건도 올라와 있다.

김명환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도부는 경사노위에 참여해 개혁 의제를 관철하겠다며 의욕적으로 경사노위 참여를 추진해왔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경사노위 참여가 투쟁 동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반대하는 기류가 만만치 않아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10월 임시 대의원대회에서도 경사노위 참여 안건을 상정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당시 경사노위 참여에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대의원들이 아예 대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사회적 대화에 '보이콧'하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이번 대의원대회에서도 찬반이 팽팽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연대 등 일부 단위는 '경사노위 불참하고 즉각 대정부 투쟁으로'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대회장에 내걸었다.

김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현 정부에 대한 환상이나 기대감도 아니다"라며 "또 타협과 양보를 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 정책에 대한 들러리를 서는게 아닌, 개혁 과제를 관철하기 위해 사회적 대화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기로 선택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대의원대회에서 경사노위 참여 안건은 토론을 거쳐 늦은 저녁께 의결될 전망이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