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BO, 야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에 김경문 선임
(종합) KBO, 야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에 김경문 선임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1.2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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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올림픽 金 이후 10년5개월 만에 복귀
최근까지 프로 팀 이끌어 경기감각 유지 높은 평가
김경문 신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김경문 신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 쾌거를 달성한 김경문(61) 전 NC 다이노스 감독이 야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2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랜만에 기쁜 소식을 가지고 이 자리에 섰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김경문 감독을 모셨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재는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 있던 김경문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 제안을 받고 고민하다 한국야구를 혁신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용기를 냈다”며 “KBO는 김경문 감독이 이끌 한국야구 국가대표가 프리미어 12 대회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베이징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불러오길 기대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 당시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한국 야구 사상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10년5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온 김 감독은 곧 코치진을 구성하고 오는 11월 열리는 2019 프리미어 12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KBO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전임 감독제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국 야구 역사상 첫 전임 감독이었던 선동열 전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음에도 선수 선발과 병역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자진 사퇴했다.

이후 KBO는 기술위원회를 부활시켜 새 감독 선임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17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친 기술위원회 회의 이후 김 감독과 조범현 전 kt wiz 감독 등이 후보군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여러 후보들 가운데 1순위는 김경문 감독이었다.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딴 경험과 지난해 6월까지 프로야구팀을 이끌어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감독 발표 이후 김시진 기술위원장은 “17일 기술위원회에서 감독 후보 7~8명에 관해 얘기를 나눈 뒤 23일에 다시 만나 감독 후보군 정리를 끝내려고 했는데 ‘모든 부문에서 적합한 지도자가 김경문 감독’이라는 답이 나왔다”며 “24일 김경문 감독과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김경문 감독이 고심 끝에 어렵게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문 감독이 원하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