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카타르 정상회담… 스마트팜·육상교통 등 7건 MOU
文대통령, 한-카타르 정상회담… 스마트팜·육상교통 등 7건 MOU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1.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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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정상외교… '2022 카타르 월드컵' 성공개최 기원
韓 CNG버스 '노하우' 전수… 한반도 평화 지지·협력 당부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카타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싸니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마트팜 협력 MOU'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카타르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싸니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28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마트팜 협력 MOU'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타밈 알 싸니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7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한-카타르 정상은 2007년 3월 양국이 '전방위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이래 협력에 많은 진전이 있었음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존 에너지·건설 분야뿐만 아니라 교통 인프라, 보건·의료, 농·수산업, 교육·훈련, 치안 등 다방면에서의 협력을 구체화, 내실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서는 첫 번째로 방한한 타밈 국왕을 환영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또 우리나라가 월드컵과 동계·하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다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이번이 5번째 방한"이라고 하면서 한국에 대한 친숙함을 표현했다. 또 문 대통령의 환대에 감사를 표하고, 이번 만남을 계기로 2022년 월드컵 개최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다방면에서 실질 협력이 증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한국의 선진기술과 인프라 건설 역량 및 카타르의 산업다변화 전략 등을 감안할 때, 주로 에너지와 제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양국 간 협력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확대될 필요성이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LNG 도입에 기반한 양국 간 기존 에너지 협력이 우리 정부가 에너지 및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점 육성 중인 스마트그리드 등 신산업 분야로 이어지길 희망했다.

또 우수한 우리 기업들이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하마드 항만 확장 △도하 메트로 그린라인 연장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하면서 카타르 발주처와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우리 기업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이에 타밈 국왕은 한국 기업들의 풍부한 건설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을 평가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카타르 진출 확대를 환영하고, 일부 한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한국을 공식 방문중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청와대에 도착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한국을 공식 방문중인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이 청와대에 도착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양 정상은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육상·해상 교통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카타르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카타르 VISION 2030'프로젝트에 우리나라가 참여해 △보건·의료 △농·수산업 △교육·훈련 △치안 등 새로운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문 대통령은 타밈 국왕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과정에서 카타르의 지속적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타밈 국왕은 최근 한반도에서 평화의 모멘텀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축하하고, 한반도 평화구축 과정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이러한 평화 무드가 중동지역으로도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정상회담 후에는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팜 △육상교통 △수산양식 △해기사면허 상호인정 △교육·훈련 △스마트그리드 △항만 협력 등 7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진행됐다.

이어 문대통령은 양국의 정·재계 인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타밈 국왕을 위한 오찬을 주재하고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가 발전을 이룩해 나가길 바란다"고 축원했다.

한편 전날 오후 서울에 도착한 타밈 국왕은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