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나주시 부영CC에 들어선다
한전공대, 나주시 부영CC에 들어선다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9.01.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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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선정 공동위원회, 설립부지 최종 확정
부지조건·경제성 등에서 광주 대비 높은 점수

 

한전공대가 들어설 예정인 전남 나주 부영CC 일대.(사진=연합뉴스)
한전공대가 들어설 예정인 전남 나주 부영CC 일대.(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전공대가 전라남도 나주시 부영CC(컨트리클럽)에 세워진다.

한전공대 입지선정 공동위원회는 28일 서울균형발전위원회에서 열린 '한전공대 범정부 지원위원회' 본회의에서 전남 나주시 부영CC를 설립부지로 발표했다. 나주 부영CC는 한전 본사에서 약 2km 거리다.

앞서 한전은 광주광역시·전라남도 등 지역 간 한전공대 유치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해 부지선정을 용역 내 전문가위원회에 맡겼다. 공동위는 지난 25일 광주광역시 북구 첨단산단 3지구와 전라남도 나주시 부영CC 등 2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해 이날 결과를 확정했다.

공동위는 나주 부영CC가 주요 항목심사 결과 부지조건과 경제성, 지자체 지원계획, 개발규제 등 항목에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광주 첨단산단 3지구는 산학연 연계와 정주환경·접근성 등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 외 항목에서는 부영CC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총 점수는 나주 부영CC가 92.12점, 광주 첨단산단이 87.88점이었다.

버카드 라우트 입지선정 공동위원장은 "각 위원회는 국내외 대학과 연구소의 전문가 1300명 이상이 포함된 풀에서 선정했고 출생지나 학연, 부동산 보유 등 광주·전남과 이해관계가 있는 후보를 철저히 배제했다"며 "심사 과정이 광주와 전남에 모두 공정했음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전은 부영CC를 추천한 나주시와 지자체가 제안한 내용의 이행을 확약하기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캠퍼스 설계 및 학교법인 설립 인허가 절차 등에 순차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편 한전공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였다. 한전은 한전공대를 통해 에너지 분야 우수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다. 한전공대는 오는 2022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학생 1000명, 교수 100명, 부지 120만㎡ 규모가 될 예정이다. 설립 비용으로는 약 5000억원이 투입된 뒤, 매년 운영비로 약 5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된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