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있어요"…차세대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 개발
"사람 있어요"…차세대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 개발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9.01.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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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스마트폰서 보행자·차량 유무 경고
경기도 고양시 일산 백병원 앞 횡단보도에 설치된 LED 바닥경광등 모습.(사진=건설연)
경기도 고양시 일산 백병원 앞 횡단보도에 설치된 LED 바닥경광등 모습.(사진=건설연)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차량의 감속과 보행자 주의환기를 동시에 유도하는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중소기업 아이티에스뱅크와 함께 '차세대 보행자 교통사고 방지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차량 운전자에게 보행자 유무를 알리고, 동시에 보행자에게 접근하는 차량에 대해 경고함으로써 교통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고안됐다.

우선, 건설연은 운전자가 보행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횡단보도 양 측면에 고휘도 'LED 바닥경광등'을 설치했다.

경광등은 열화상카메라가 횡단보도에 접근하는 보행자를 인식해 작동하며,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 수준의 밝기를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또, 차량이 횡단보도 30m 내로 접근하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하는 별도의 도로전광표지가 점등하게 된다.

이와 함께 보행자가 횡단보도 바닥에 표시된 경고 이미지와 스마트폰의 진동과 경보메시지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건설연은 이 같은 시스템이 시선이 아래로 향해 있는 스마트폰 이용자 또는 노인, 어린이에게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책임자인 김종훈 건설연 박사는 "보행자 사고다발 지역인 비신호교차로 및 지방부도로 설치 시 효과가 탁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운전자가 내비게이션 앱 등에서 바로 경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위험상황 인지 시 차량 자동제어까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접근하는 차량에 대해 경고하는 스마트폰 화면 모습.(사진=건설연)
접근하는 차량에 대해 경고하는 스마트폰 화면 모습.(사진=건설연)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