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안보리 제재면제 받아
남북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 안보리 제재면제 받아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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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한 장비 반출…4~10월 화살머리고지 일대 유해발굴 계획
6.25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모습. (사진=연합뉴스)
6.25 국군 전사자 유해 발굴 모습. (사진=연합뉴스)

남북 유해발굴 사업과 관련해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면제 결정이 이뤄졌다.

2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는 남북 간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에 필요한 각종 장비의 대북 반출에 대해 지난주 제재 면제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향후 남북이 세부 사항에 대한 조율만 완료하면 유해 발굴을 위한 지뢰 제거 장비 등의 북한 반출이 지장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재 면제 결정은 앞서 지난 17일 이뤄진 한미 워킹그룹 화상회의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한미는 비핵화와 남북관계, 대북제재 관련 사안을 조율하면서 남북 유해발굴 및 도로 공동조사 사업 관련 제재 예외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정부는 안보리에 이들 사안에 대해 제재 면제를 신청했고, 이번에 수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비슷한 시점에 제재 면제를 신청했던 북측 구간 도로 공동조사를 위한 장비 반출에 대해서는 아직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11, 12월 두 차례 북한 내 철도 공동조사와 남북 철도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등에 대한 제재 면제를 승인했다.

한편, 남북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공동 유해 발굴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장소는 6·25 전쟁 때 치열하게 전투가 벌어진 강원도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 화살머리고지 일대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