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입지선정발표 'D-1'…광주·전남 어디로?
한전공대 입지선정발표 'D-1'…광주·전남 어디로?
  • 김소연 기자
  • 승인 2019.01.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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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 1·2단계 심사 완료 '결과 봉인'…28일 점수합산 발표
전남 '경제성', 광주 '입지요건' 등 각각 강점 내세워 총력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전공과대학(켑코텍·Kepco Tech) 최종 입지선정 결과가 28일 발표된다. 

한국전력의 한전공대 설립단은 28일 오전 11시 서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회의실서 개최되는 '한전공대 설립을 위한 범정부지원위원회' 본회의에서 한전공대 최종심사 결과가 발표된다고 27일 밝혔다.

최종입지 선정결과는 지원위 본회의가 끝난 직후 입지선정공동위원장 2인이 발표한다.

한전공대 용역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구성위원회·기준위원회·심사위원회를 순차적으로 구성, 한전공대 입지선정절차를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꾸려진 심사위는 지난 8일 광주시와 전남도로부터 각 3곳씩 총 6곳의 후보지를 추천받고 심사에 돌입했다.

서류와 프레젠테이션(PT), 현장실사 등을 진행한 후 25일 오전 최종심사를 진행했다.

1단계 심사에서 총 65점 만점의 입지여건 등에 관한 평가를 진행, 6개 후보지 중 광주 1곳, 전남 1곳으로 압축했다.

심사위원들은 압축된 후보지 2곳에 대한 2단계 평가를 진행, 각각 적어낸 점수를 합산하지 않고 그대로 봉인했다.

2단계 평가 항목은 부지조성 비용과 재정·경제성 관련 등 총 35점 배점으로, 최종 입지선정은 1단계 평가 점수와 2단계 점수를 합산해 결정한다.

합산 하지 않고 그대로 봉인된 최종심사 결과는 28일 지원위 본회의장에서 개봉된다. 개봉 후 합산을 거치야 한전공대 최종입지의 윤곽이 드러나는 것이다.

한전공대 설립단 관계자는 "최종 입지선정 결과 발표 현장에서 세부점수도 함께 공개할 예정"이라며 "심사는 마무리됐지만 봉인 해제 후 점수를 집계하기 전까진 최종 부지가 어디인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발표를 하루 앞둔 각 광주·전남 지자체는 탈락 시 발생할 후폭풍에 대비하며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전공대 부지선정은 승자독식 구조인만큼 부지 유치가 확정된 지자체에는 호재로 작용하지만 유치에 실패한 지자체에는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각 지자체는 각 추천부지의 강점을 내세워 유치에 대해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후폭풍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광주는 1단계 평가 항목인 입지요건 등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단계의 세부 분야별 점수는 산학연 연계 20점, 정주 환경 및 접근성 15점 등 총 65점으로 구성된다.

광주 추천부지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과기대, 산단과의 연계성, 뛰어난 정주요건 등으로 1단계 점수에서는 전남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4일 진행된 현장실사 과정에서도 입지요건에 대한 지적사항은 적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전남도는 2단계 평가 항목인 부지조성 비용 등 경제성에 강점이 있어 2단계 점수 합산 시 광주 후보지를 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남 추천부지 대부분이 국공유지 비율이 높아 대학부지 40만㎡는 전남도가, 연구소·클러스터 부지 총 80만㎡는 나주시가 무상 제공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사기업 부지인 부영CC 후보지까지 회사 측이 반사이익 보장을 조건으로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65억~165억원으로 추정되는 기반시설 부담금도 나주시가 모두 부담하기로 해 경제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남도의 재정투여 약속에 일각에서 지자체 부담의 우려도 나오지만 전남도는 "나주시장이 감당 가능하다고 판단해 결정한 일"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를 의식해 광주시에서는 "나주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의심된다"며 "향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종 결과가 1단계 점수와 2단계 점수합산으로 결정되는 만큼 누구도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 같은 분위를 의식해 광주시와 전남도는 심사 결과에 대한 섣부른 예측 등 내부 단속을 하며 후폭풍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신아일보] 김소연 기자

jj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