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들의 ‘몸집 불리기’ 올해도 계속된다
LCC들의 ‘몸집 불리기’ 올해도 계속된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1.2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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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사 항공기 140대 보유…대한항공 보유 대수의 84% 수준
지방발 새 노선 취항 확장도…1위 제주항공 70개 노선 운영
이스타항공 B737 MAX8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 B737 MAX8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저비용항공사(LCC)들이 공격적인 기단·노선 확대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이르면 다음달 안에 국내 7번째 LCC를 선정할 것으로 보여 올해도 기단·노선 확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26일 국토부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서울 등 국내 LCC 6개사가 보유한 항공기는 140대다. 이는 대한항공이 보유한 167대 항공기의 84%에 달하는 수준이다. LCC 업체별로 △제주항공 40대 △진에어 27대 △에어부산 25대 △이스타항공 22대 △티웨이항공 24대 △에어서울 7대 등이다. 

새롭게 도입하는 항공기 추세를 보더라도 LCC들의 공격적인 기단 확대가 돋보인다. 지난해 새로 등록된 운송사업용 항공기 총 29대 가운데 LCC가 도입한 수는 19대다. 이는 전체 중 66%에 달하는 수치다. 항공사별로 제주항공이 9대 항공기를 들여와 가장 많았으며 티웨이항공 5대, 에어부산·이스타항공 각 2대 순이었다.

올해 국내 항공사들은 총 40대 규모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특히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의 경우 지난해 11월 미국 보잉사와 B737맥스(Max) 40대를 구매계약 맺는 등 LCC들의 공격적인 항공기 도입에 따라 몇 년 안에 대한항공의 항공기 대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LCC들은 노선에서도 확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다양한 국제선 취항과 함께 지방발 국제노선 확대를 힘쓰면서 새로운 지방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지난해 LCC들은 지방발 국제노선만 30개 이상 신규 취항한 바 있다.

제주항공은 다음달 무안국제공항에서 도쿄와 블라디보스토크, 마카오 등 3개 노선에 취항을 확정했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무안공항에서만 9개 노선을 갖추게 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오사카와 다낭, 방콕, 타이베이, 세부, 코타키나발루 등 6개 무안공항발 신규 노선을 선보이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무안공항발 노선을 포함해 국내선 6개, 아시아·태평양지역 42개 등 모두 70개 노선을 운영한다.

티웨이항공은 다음달부터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베트남 나트랑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 이로써 티웨이항공의 베트남 노선은 모두 8개로 늘어나 LCC 업계 가운데 가장 많은 베트남 노선을 확보하게 된다.

이스타항공도 다음달 1일, 15일 각각 베트남 나트랑과 푸꾸옥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베트남 노선 신규 취항으로 다낭, 하노이와 함께 베트남 주요 4개 관광도시 취항을 완성한다.

업계 관계자는 “LCC 업체들이 기단 확대와 신규 노선 취항으로 외형을 계속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지방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한 여객이 10명 중 2명에 달했던 만큼 지방공항의 국제선 비중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