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청사 옮긴다…‘세종청사 시대’ 개막
행안부 청사 옮긴다…‘세종청사 시대’ 개막
  • 동지훈 기자
  • 승인 2019.01.27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정관실 등 3개 부서 제외…1200여 명 이사
행정안전부가 반세기에 걸친 ‘서울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세종시로 이전한다. 사진은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민간건물에 마련된 임시 행정안전부 청사. (사진=연합뉴스)
행정안전부가 반세기에 걸친 ‘서울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세종시로 이전한다. 사진은 세종시에 위치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민간건물에 마련된 임시 행정안전부 청사. (사진=연합뉴스)

정부 각 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주도해온 행정안전부가 50여 년간 지낸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전해 세종시에 둥지를 튼다.

행안부는 지난 24일 재난안전관리본부 20개 부서의 이전을 시작으로 오는 2021년 말 준공 예정인 세종3청사 입주 전까지는 세종2청사와 KT&G 건물로 거처를 옮긴다고 27일 밝혔다.

행안부가 서울에서 떠나는 것은 내무부 시절인 지난 1971년 정부서울청사에 입주한 지 50여 년 만이다.

당초 행안부는 이른바 행복도시법으로 불리는 ‘신행정수도 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에서 규정한 세종시 이전 대상이 아니었다.

행안부 업무 중 의정관실이 담당하는 국무회의 운영, 정부 의전행사 주관, 국가 상징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려면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지난 2017년 10월 행복도시법이 개정되면서 행안부도 이전 대상에 포함돼 의정관실 등 3개 부서를 제외한 모든 부서의 ‘세종행’이 결정됐다.

본격적인 이사는 설 연휴가 지난 다음달 7~9일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에는 전자정부국과 지방재정경제실이 세종시로 옮겨가고, 14~16일에는 지방자치분권실과 정부혁신조직실 등이 이사대열에 합류한다.

21~23일 장‧차관실과 기획조정실, 인사기획실, 대변인실 등이 서울청사를 떠나는 것으로 행안부의 이사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전이 완료되면 현재 1200여 명의 행안부 공무원 가운데 1179명이 세종시로 근무처를 옮기게 된다.

행안부가 떠난 서울청사 8개 층에는 창성동 서울청사 별관과 광화문 KT빌딩에 입주해 있던 대통령 직속 위원회와 대통령비서실 특별보좌관실 등이 들어올 전망이다.

이 밖에 외교부와 통일부, 여성가족부, 금융위원회 등 서울청사에 남을 부서들도 행안부가 떠난 자리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내무부, 총무처로 들어와서 드디어 세종으로 간다”며 “가는 마지막 날까지 잘 마무리하고 가겠다”고 밝혔다.

jee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