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총수 주식가치 4주만에 2兆이상 늘었다
10대 그룹 총수 주식가치 4주만에 2兆이상 늘었다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1.27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증시 하락에 27조8702억…새해들어 30조1747억으로 ‘껑충’
이건희 1조5632억원 늘어 ‘최대’…신동빈 711억원 감소 ‘유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새해가 밝은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았지만 10대 그룹 총수의 상장사 주식자산은 벌써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자산 상위 10대 그룹 총수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는 24일 기준 총 30조1747억원으로 지난해 말 27조8702억원보다 2조345억원(8.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부호 1위로 알려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지분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주가 상승에 힘입어 15조1921억원으로, 작년 말 13조6289억원보다 1조5632억원(11.5%) 늘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 3만8700원에서 이달 24일 기준 4만3050원으로 11.2% 올랐고 같은 기간 삼성생명 주가는 8만1600원에서 9만1500원으로 12.1% 상승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주요 계열사 주가가 오르면서 주식자산이 작년 말 3조6764억원에서 4조1067억원으로, 4303억원(11.7%) 증가했다.

선친 고 구본무 회장 타계 이후 주식을 대거 증여 받으며 4세대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주식자산은 같은 기간 1조8091억원에서 1조9489억원으로 1398억원(7.7%) 늘었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이사장의 주식자산도 1조4540억원에서 1조5233억원으로 693억원(4.8%) 증가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주식자산은 지난해 화학업종 ‘어닝 쇼크’로 급락했던 한화의 주가가 반등하면서 5536억원에서 6049억원으로 513억원(9.3%) 늘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계열사 실적 호조와 주가 상승으로 주식자산이 1조3864억원에서 1조4543억원으로 678억원(4.9%) 늘었다.

또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각각 317억원(5523억원→5840억원), 194억원(3조3760억원→3조3954억원), 27억원(1507억원→1534억원)씩 주식자산이 늘었다. 

다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보유주식 평가액은 작년 말 1조2828억원에서 1조2117억원으로 711억원(5.5%)이 줄어 1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