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행 유튜버' 유정호 구형 논란…靑청원까지 등장
'선행 유튜버' 유정호 구형 논란…靑청원까지 등장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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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버 방송화면 캡처)
(사진=유튜버 방송화면 캡처)

‘선행 유튜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정호가 징역 2년을 구형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배우 윤균상은 직접 윤정호 사건에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의 감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유정호는 유튜브 채널 ‘유정호tv’를 운영하는 인기 크리에이터로, 90만여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중고나라 사기범에게 사기치기’, ‘패드립(패륜+드립)하는 학생 잡기’, ‘학교 일진 교육시키기’ 등 구독자들 대신 통쾌한 복수를 하거나, 봉사활동, 무료 나눔 등 꾸준한 선행으로 인기를 모았다.

그런데 26일 돌연 유정호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징역 2년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유정호 “내가 지난 7년 동안 학교폭력 당하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폭력 상담사 자격증도 따고, 무엇인가 바꿔보려고 했다”면서 “학교 내에서의 부당한 무언가를 바꿔보려고 진행했는데 꼬였다. 지금 징역 2년을 구형 받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딱 한 번만 부탁드린다. 내가 2월 중순 전에 만약 교도소에 들어간다면 우리 와이프와 아이 굶어 죽는다”면서 “모아둔 게 없다. 남들 돕는다고 빚까지 졌다”고 말했다.

그는 “맨날 힘든 사람이 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냐. 내가 없어도 우리 가족 그래도 밥 안 굶고 좀 살 수 있게 나에게 일을 좀 달라”면서 “그럼 내가 나오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 돕겠다. 일을 달라”고 팬들에 후원을 요청했다.

이어 “지난 7년간 여러분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을 도왔다. 홀몸 어르신, 소년·소녀가장 등 여러 사람들을 도왔다”면서 “아내에게 잘 되고 있다고, 돈벌고 있다고 거짓말하고 나왔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여보 미안해”라며 눈물을 쏟기도 했다.

유정호의 갑작스런 징역 2년 구형 소식에 많은 누리꾼들이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통해 “유튜버 유정호에 대한 감형 및 판결근거를 정확하게 제시해달라”는 글을 게재했다.

글 작성자는 “유튜버 유정호는 평소 유튜브에서 많은 기부활동으로 희망을 잃어가는 생명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줬다. 이런 분들이 당한 수모에 대해 밝히자 고소를 당하고 동시에 역 2년이 구형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상참작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판결 근거와 감형을 요청한다”며 유정호의 구형 배경 설명과 감형을 요구했다. 이 청원글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30547명의 동의를 얻었다.

배우 윤균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정호의 영상을 캡처한 사진과 유튜브 링크를 게재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윤균상은 “남들 돕고 바른 영상 만들며 광고, 돈 일체 안 받고 성실하고 바르고 사이다 같은 영상 업로드 하던 유튜버. 뭘 해달라 도와달라는 게 아니에요. 그냥 가서 댓글이나 다른 영상들도 한번쯤 봐주세요”라고 관심을 촉구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