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네탓 공방' 이어가… "가짜 단식투쟁" vs "민주주의 위기"
여야, '네탓 공방' 이어가… "가짜 단식투쟁" vs "민주주의 위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1.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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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주 선관위원 임명 강행에 정국 경색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와 강석진(왼쪽), 주광덕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강행 반대 연좌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운데)와 강석진(왼쪽), 주광덕 의원이 26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조해주 선관위원 후보자 임명강행 반대 연좌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임명강행으로 정국 경색이 된 데 대해 주말인 26일도 치열한 '네탓 공방'을 벌였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월 임시국회에선 국회가 풀어야 할 현안들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가짜 단식투쟁을 하는 모습을 국민이 똑똑히 인식하고 있다"며 "지난 지방선거 참패 이후 변한 것도 없고 오히려 태극기 부대와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국민은 똑똑히 인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 선관위원을 임명한 지난 24일 국회 일정 보이콧을 선언한 데 이어 국회 로텐더홀에서 소속 의원들의 릴레이 단식농을 이어가고 있다.

이해식 대변인도 "자신들이 청문회를 무산시켜놓고 트집을 잡는 '막무가내식' 과잉 대응을 멈춰야 할 것"이라고 가세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국회에는 선거제 개편, 체육계 성폭력 문제 등의 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한국당은 간헐적인 단식으로 무책임을 덮으려는 것은 안된다. 정상적인 논의를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제1야당의 본분"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한국당은 조 선관위원의 임명 강행은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 감싸기'인 동시에 '선거 장악' 의도라며 강력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정권이 캠프, 코드, 더민주 인사라면 가리지 않는 감싸기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정 이념에 따른 사실상의 독재적 국정운영과 틀어막기식 초권력 비리 진상규명 방해로 인해 위험수위에 놓인 국운을 바른 길로 되돌리기 위해 전면적 행동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거대양당 모두를 싸잡아 비판하며 즉각적인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종철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거대 양당의 패악질로 국회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국회를 정상화해 1월 임시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안을 처리키로 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원내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현안이 산더미이기에 여야가 힘을 합치고 보태야 하는데 민주당과 한국당이 대치정국을 형성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