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갈등에…"日 항모 '이즈모' 파견 취소 검토"
레이더 갈등에…"日 항모 '이즈모' 파견 취소 검토"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1.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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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자위대의 항공모함 '이즈모'. (사진=일본 해상자위대 홈페이지 캡처)
해상자위대의 항공모함 '이즈모'. (사진=일본 해상자위대 홈페이지 캡처)

일본 방위성이 올해 봄 한국으로 예정됐던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 파견 계획의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방위성이 한일 간 '레이더 갈등'으로 한국과의 방위협력에 당분간 냉각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은 내용을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당초 방위성은 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 회의(ADMM-Plus)에 맞춰 부산항에 이즈모 등 호위함 수척을 파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한일간 ‘초계기 레이더 갈등’을 겪으면서 양국의 사이가 급격히 나빠지자 냉각기를 두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일본 여당인 자민당 내에선 최근 한국과의 방위협력에 대해 "당분간은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다만 산케이는 "해상자위대 호위함은 부산 입항을 보류하지만, 각국 해군과 해상에서 하는 공동훈련 참가는 검토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일간 초계기 레이더 갈등은 일본 측이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이 지난달 자국 초계기에 화기관제 레이더를 조사(照射·겨냥해서 비춤)했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우리 군은 화기관제 레이더를 방사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의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했다며 사과하라고 반박하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