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서 주목할 산업·경영 트렌드는?
올해 국내에서 주목할 산업·경영 트렌드는?
  • 백승룡 기자
  • 승인 2019.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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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硏 "IoT·AI, 데이터, 로보틱 프로세스 등 주목"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로보틱 프로세스'를 통한 사무자동화 등이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CES 2019'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 '알파 미니'.(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로보틱 프로세스'를 통한 사무자동화 등이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은 'CES 2019'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 '알파 미니'.(사진=연합뉴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국내 산업·경영 분야에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트렌드로 △연·인·운(連·人·雲) △Data Monetization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오피스 등 3가지를 선정했다.

연·인·운(連·人·雲)은 각각 초연결(IoT), 인공지능(AI), 클라우드를 의미한다. 이들 3가지 요소는 현재 다수 기업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해 갖춰야 할 핵심기반으로 꼽힌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ICT를 활용해 새로운 솔루션 창출과 운영 혁신, 사업 기반 재구축 등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신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IoT·블록체인 등으로 연결성과 효율성을 실현하고, 클라우드를 통해 비용절감은 물론 빅데이터·AI 등 첨단기술의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AI는 개인맞춤화·자가진단 등 최종 고객에게 새롭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실제로 삼성은 미국 MS사와 클라우드·AI 협력 등을 강화하고 있고, 현대자동차도 AI 연구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LG도 'AI 빅데이터 데이'를 개최하는 등 경쟁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상황이다.

'Data Monetization'도 올해 주목할 트렌드로 선정됐다. 이는 데이터 구축·유통·활용으로 이어지는 가치사슬을 기반으로 공급과 중개, 수요시장에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경제 시스템을 의미한다. 이미 데이터는 산업 발전 및 신규 부가가치 창출의 주요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주요 선진국은 데이터 기반 가치창출을 혁신성단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주요 데이터 확보 △활용성 제고 △인력양성 및 제도정비 등에 주력하고 있다.

보고서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제도 정비를 바탕으로 데이터의 개방성이 확대되고 분석·활용이 확산됨에 따라 데이터 전문기업 부상 등 산업 전반에 성장 활력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우수한 ICT 인프라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데이터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및 부작용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소프트웨어 로봇을 활용해 사무실 업무를 자동화 하는 'RPA를 통한 스마트 오피스'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 제고, 서비스 품질 향상, 프로세스 재편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 도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는 1990년대의 ERP(통합관리시스템), 2000년대의 BPO(외부위탁)에서 발전한 사무자동화 수단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분간 주로 반복적이고 규칙에 기반한 표준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활용될 것이지만, 향후 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더욱 발전하면 복잡한 추론이나 판단을 요구하는 비정형화된 전문 영역에서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로봇이 인간 대신 업무의 일부를 담당하기 시작하면서 업무 재배치를 유도하고, 프로세스 혁신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저부가가치 업무는 로봇이, 근로자 중 경쟁력을 갖춘 이들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는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sowleic@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