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작아지는 용량…酒업계 홈술족 정조준
점점 작아지는 용량…酒업계 홈술족 정조준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9.01.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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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 음주문화에 발맞춘 제품 잇달아 출시
저렴한 가격으로 젊은 소비층서도 많은 인기
(사진=각사 제공)
(사진=각사 제공)

주류업계가 소용량 제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식당이나 주점에서 집단적으로 양껏 마시는 것 보다 개인의 행복을 더 소중히 여기는 '소확행' 트렌드의 영향으로 소수나 홀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스파클링와인 버니니는 소용량 '버니니 캔'을 선보이고 패키지 리뉴얼을 진행했다. 버니니 캔은 병으로만 출시되던 기존 '버니니 클래식'을 250㎖ 캔에 담은 것이 특징이다.

버니니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됨에 따라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소용량 주류를 찾는 소비자가 증가해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도 최근 용량 135㎖짜리 '기린이치방 미니캔' 제품을 출시했다. 500㎖짜리 캔의 절반으로 소용량 맥주보다 크기가 작다. 캔 높이가 7.7㎝에 불과하다. 지난해에는 롯데아사히주류도 135㎖짜리 '꼬마 슈퍼드라이' 제품을 선보였다.

오비맥주도 지난해 250㎖짜리 카스 캔맥주를 출시했다. 이전까지 병맥주는 330㎖짜리, 캔맥주는 355㎖짜리가 가장 작았다.

위스키도 마찬가지다. 디아지오코리아와 페르노리카코리아는 200㎖짜리 '조니워커 레드·블랙'과 '제임슨'을 선보였다. 용량이 기존 와인의 절반인 375㎖ '하프 보틀' 신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술 트렌드에 맞춘 소용량 제품들은 가격도 저렴해 특히 젊은 소비자층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용량 제품 출시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견희 기자

peki@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