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매출 현대제철, 통상임금 패소에 발목
사상 최대 매출 현대제철, 통상임금 패소에 발목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2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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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20조7804억원, 8.4% 증가…영업益 1조261억원, 25.0% 감소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맞춰 수소연료전지 집중…고부가·고수익 강종 개발 가속화

현대제철이 사상 최대 매출에도 1500억원대 통상임금 소송 패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25일 현대제철이 공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20조7804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조26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5.0%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5조3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548억원으로 22.1% 줄었다.

현대제철은 “고부가 글로벌 자동차 강판 및 조선용 후판, 내진용 강재 H CORE 제품 판매 확대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며 “순천 No.3 CGL 본격 가동 및 조선 시황 개선에 따른 공급 증대와 고부가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단계적 가격 인상 등에 힘 입어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수요산업 시황 둔화 및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0월 현대제철 노동자 6300여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1500억원대 통상임금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날 현대제철은 수소전기차 대응 및 연구개발 현황 등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주요 경영활동도 공개했다.

먼저 현대자동차그룹의 2030년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로드맵에 맞춰 수소경제사회 신수요 대응을 위한 사업역량 강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양산을 목표로 6000대 규모 수소연료전지 금속분리판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투자를 통해 오는 2020년 1만6000대 수준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지난 2016년부터 제철소 부생가스를 활용한 연산 3000만톤 규모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향후 수소경제 성장에 따라 수소전기차 충전용 수소가스 공급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강 부문은 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한 고부가·고수익 강종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이런 차원에서 지난해 충돌 안정성 확보를 위한 100K급 핫스탬핑강 및 LNG탱크용 극저온 보증 철근을 개발했다.

또 제철소 부산물을 재활용한 시멘트 대체재 개발, 전기차 폐배터리를 활용한 1MWh급 에너지저장설비 구축 등 자원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제철소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9년에도 차세대 초고장력강판을 비롯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에 대응한 고객 맞춤형 강종 개발을 가속하는 등 미래 신기술 개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 및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환경규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경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및 생산성 내실화, 지속적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