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 두 달 연속 개선…주택가격 전망은 ‘최저’
소비자심리 두 달 연속 개선…주택가격 전망은 ‘최저’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1.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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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심리가 두 달 연속으로 개선됐으나 주택가격 전망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1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5로 전월대비 0.6포인트 올랐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체감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를 말한다.

2003~2018년 장기평균을 기준값 100으로 잡고 산출되며, 100을 밑돌면 장기평균보다 소비자심리가 비관적임을 뜻한다.

CCSI는 작년 10월(-0.8포인트), 11월(-3.5포인트) 떨어진 후 12월 1.2포인트 반등하더니 이번 달에도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은에 따르면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 미중 무역협상 재개, 주가 임금 상승, 생활물가 오름세 둔화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 가운데 3개가 상승했고 2개는 보합, 1개는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 CSI(65)가 전월 대비 3포인트, 향후경기전망 CSI(76)는 4포인트, 현재생활형편 CSI(90)는 1포인트 각각 올랐다. 생활형편전망 CSI(91)와 소비지출전망 CSI(109)는 모두 지난달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가계수입전망 CSI(98)는 1포인트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91를 기록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 지수가 100 미만을 기록한 것은 1년 후 주택가격이 하락하리라는 전망이 상승 예상보다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해 9월(128), 10월(114), 11월(101), 12월(95)에 이어 다섯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물가 인식은 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3%로 역시 0.1%포인트 내렸다. 이는 관련 통계가 조사되기 시작한 2008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