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완성차 업계 비우호적 환경…“수익성 개선 폭 크지 않아”
한신평, 완성차 업계 비우호적 환경…“수익성 개선 폭 크지 않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1.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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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저성장·구조변화 가속·美 통상압력강화 등 대외환경 불안정
외형성장 제약요인 우세 전망…“눈에 띄는 호재를 찾기 어려운 상황”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19 한국신용평가 산업전망' (사진=김소연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2019 한국신용평가 산업전망' (사진=김소연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자동차산업 환경에 대해 비우호적이며 완성차와 부품업계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신평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2019 한신평 산업전망’을 열고 자동차·부품산업에 대해 “완성차업체의 수익성 개선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한신평은 비우호적인 업황의 원인으로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저성장 △산업 구조적 변화 가속화 △미국 통상압력강화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 등을 꼽았다.

우선 글로벌 자동차 수요 저성장은 지난해 중국 시장이 최초로 역성장을 보였지만 올해 개선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국내와 미국, 유럽 시장의 경우 수요 정체나 감소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흥시장의 경우에도 지역별 차별화 속 전반적인 성장률 둔화를 예상했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률도 금리인상과 강화된 환경규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성장률은 1% 미만에 그쳤다.

한신평은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변화 가속화와 관련해 △전동화가 국가별로 정책적 장려가 추진되면서 생산효율성이 개선되고 △자율주행의 경우 관련 기술이 발달이 진행 중이며 △공유이동성은 생활패턴과 이동수단 소비·사용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는 점을 가속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통상압력 강화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에 대해선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에 따른 관세 부과 여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수요가 위축되고 가격경쟁력 저하에 따른 판매량 감소나 제조원가가 상승해 파급효과가 부품업체까지 번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신평은 현대·기아차 신용도와 관련해 외형성장 제약요인이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과 품질·규제비용의 상승, 기아차 인도 공장의 생산 개시 등으로 고정비 부담 완화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송민준 한신평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산업 환경 측면에서 눈에 띄는 호재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비우호적인 산업 환경이 완성차와 부품업체에 공통적인 신용도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