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새싹인삼·문경 오미자…수출 이끌 차세대 K-푸드로 각광
장성 새싹인삼·문경 오미자…수출 이끌 차세대 K-푸드로 각광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1.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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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aT 수출유망품목 육성 ‘미래클 K-Food 프로젝트’
22개 품목 중 수출실적·농가소득 기여도 높은 Top 5 선정
aT의 미래클 K-Food 프로젝트를 통해 태국 탐앤탐스 카페 프랜차이즈에 공급된 문경의 오미자. (사진=aT)
aT의 미래클 K-Food 프로젝트를 통해 태국 탐앤탐스 카페 프랜차이즈에 공급된 문경의 오미자. (사진=aT)

K-푸드 수출을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품목으로 새싹인삼과 쌀스낵, 유자에이드베이스, 오미자음료, 킹스베리 딸기가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이하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이하 aT)는 24일 ‘미래클 K-Food 프로젝트’를 통해 육성 중인 22개 품목 중 지난해 수출실적과 농가소득 기여도, 맞춤형 마케팅 성과 등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린 ‘미래클 베스트 5’ 품목을 발표했다.

미래클 K-Food 프로젝트는 농식품부와 aT가 뉴질랜드의 키위, 노르웨이의 연어와 같은 국내 대표수출품목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장성 테스트·시험수출 등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증숙탈피 은행·굳지 않는 떡·작두콩차·청양고추분말·곤충식품, 피노키오 파프리카 등 22개 품목이 지정됐다.

이번에 베스트 5 품목 중 하나로 선정된 전남 장성의 ‘새싹인삼’은 사포닌 함량이 풍부한 기능성식품으로 베트남 B2B 시장에서 잎까지 먹을 수 있는 샐러드용 식재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 현지 호텔 레스토랑 등 12개 매장에서 시범 판매된 새싹인삼 요리(쌀국수·비빔밥·튀김 등)는 6000그릇 이상 팔려나가며 호응을 얻은 덕분에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인 메이에메랄드와 30만달러 상당의 수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유기인증 획득에 성공한 전남 곡성의 영유아용 ‘쌀스낵’은 지난해 중국 강소성과 절강성 등 121개 고급 유아용품점에 입점해 6만달러 규모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500여개의 O2O 매장을 갖고 있는 영유아식품 전문업체인 미시(米氏)그룹과 1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프리미엄 영유아 간식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

전남 고흥산 ‘유자에이드베이스’는 주로 차(茶)로 활용됐던 유자청과 달리 식품첨가제인 점증제를 넣지 않아 찬물에도 잘 풀리도록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일본의 194개 주류전문점을 통해 유자탄산음료의 주원료로 출시됐다.

또한 중국의 우육면 프랜차이즈 74개소와 말레이시아 채식 레스토랑 6개소에 음료와 슬러시로 개발·판매되는 등 B2B 시장을 공략한 결과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7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섯 가지 맛을 가진 기능성 음료라는 스토리텔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던 경북 문경 ‘오미자’는 태국 카페 프랜차이즈의 신메뉴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말레이시아·홍콩·싱가포르에서도 푸드트럭 이벤트, 파워 인플루언서 연계 온라인 홍보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지난해 2017년 대비 약 200% 증가한 16만 달러가 수출되었다.

복숭아향이 나는 충남 논산의 왕딸기 ‘킹스베리’는 지난해 12월 첫 수출 길에 올라 태국·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5개국에 3만2000달러가 수출돼 국산 딸기의 고급화와 차별화에 성공한 사례로 호평 받고 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특색 있는 지역특산물을 유망수출품목으로 발굴해 세일즈 포인트를 찾고 진출하려는 해외시장 특성에 맞춰 수출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것이 aT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지역특산물의 수출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생산농가 소득향상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