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간섭·규제 않을 것… 도전하는 과학기술 연구자 응원"
항공우주연구원 격려 방문… 지역 경제인과 오찬 간담회도
대전 유명 빵집 방문… 직원들로부터 깜짝 생일축하 받기도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전국경제투어 다섯 번째 일정으로 대전을 방문해 4차 산업혁명에 힘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5차 전국경제투어로 대전을 찾아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과학기술의 현재이며 미래인 대전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향해 출발하고자 한다"며 "과학엑스포가 우리 아이들에게 과학의 꿈을 심어줬던 것처럼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에서 다시 우리 아이들이 미래 과학의 꿈을 키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 "정부는 간섭하지 않고 규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움에 도전하는 과학기술 연구자를 응원하고 혁신하는 기업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번 방문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전국경제투어는 경제현장 소통의 일환으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련된 것이다.
올해 들어선 지난 17일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를 위해 울산을 찾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10월 전북, 11월 경북, 12월 경남을 찾은 바 있다.
또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지만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줬다"며 "과학기술의 혁신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술을 통한 혁신성장이 한국 경제의 체질을 '선도형'으로 바꿔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집권 중반기 최대 과제로 꼽히는 경제활력 제고 및 신성장동력 확보도 모색할 수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의 3대 기반산업으로 꼽히는 '데이터, 네트워크, AI(D·N·A)'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과학기술을 통한 새로운 지역혁신성장 모델을 창출·확산하기 위한 정부의 계획을 발표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국가 대표 연구단지로서 과학기술과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한 대덕특구를 4차 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로 재창조하기 위한 '대덕특구 재창조 비전과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자, KAIST 연구자 및 사업자 등 30여명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누리호 시험발사체, 천리안 위성 2A호 및 차세대소형위성 1호 발사 성공에 기여한 개발진의 노력을 격려했다.
또 대한민국 우주기술의 자립을 위해 현재 수행 중인 우주개발 사업의 성공을 당부했다. 아울러, 연구진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개발과정에서 어려웠던 점과 그 극복과정을 듣고, 흔들림 없는 국가 우주개발 정책을 약속하며 연구진들을 응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대전지역 경제인 4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고, 대전 중구에 위치한 '으능정이거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대전의 명물 성심상 빵집을 방문해 튀김 소보로를 구매하기도 했는데, 이때 직원들로부터 깜짝 생일 축하 케이크를 받기도 했다. 이날은 문 대통령의 67번째 생일이다.
경제인 오찬에서는 대전지역 경제의 재도약을 위한 현안과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을 듣고 지역경제 활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 외에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관련 부처 장관들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성수 의원과 바른미래당 간사인 신용현 의원, 대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박병석·이상민·박범계·조승래 의원,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