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계 미투] '코치 성폭행 폭로' 전 유도선수, 고소인 조사 받아
[체육계 미투] '코치 성폭행 폭로' 전 유도선수, 고소인 조사 받아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2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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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군산지청서 비공개 조사…수사 속도 붙을 듯
경찰 "코치 압수수색물 분석 중…곧 소환할 방침"

고교 시절 유도부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전 유도선수 S씨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전주지검 군산지청에 따르면 S씨는 전날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지청에서 비공개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그는 고소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핀 뒤 담담히 조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인 조사가 이뤄지면서 S씨의 성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S씨의 고교시절 유도부 코치인 A씨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한 바 있다.

현재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태블릿PC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압수수색물에 대한 분석은 약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검찰은 분석을 마치는 대로 A씨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S씨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고등학생 시절이던 2011년부터 A씨에게 20여 차례의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S씨 주장에 따르면 A씨는 S씨의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자 산부인과에 데려가 초음파 검사를 받게하고, 그의 아내가 사건에 눈치를 채자 침묵해달라는 요청과 함께 50만원을 S씨에게 송금하며 회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앞서 세 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