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4차 산업혁명에 간섭하고 규제하지 않을 것"
文대통령 "4차 산업혁명에 간섭하고 규제하지 않을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01.24 11: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차 전국경제투어 '대전' 찾아… "4차 산업혁명은 우리의 시대"
"과학기술인들이 연구한 결과가 4차 산업혁명 시대 모습 될 것"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 혁명 특별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 혁명 특별시'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4차 산업혁명과 관련, "정부는 간섭하지 않고 규제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움에 도전하는 과학기술 연구자를 응원하고 혁신하는 기업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5차 전국경제투어로 대전을 찾아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행사에 참석해 "4차산업혁명의 시대는 우리의 시대이고 대전의 시대"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61년 케네디 대통령이 미지를 향한 미국의 꿈, 인류의 희망을 발표할 때 우리가 국산기술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라디오뿐이었다. 우리는 과학기술 경쟁에서 같은 출발점에 서지 못했고 운동화도 신지 못한 채 고군분투로 세계를 쫓아가고 있었다"며 "그로부터 60년, 우리 과학기술의 혁신역량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7위까지 올려놨고 결국 세계를 따라잡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앞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전 세계 모든 인류가 그 새로운 세계를 향해 뛰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비로소 우리는 동등한 출발점에 섰으며, 뒤따라갈 필요도 없고 흉내 낼 이유도 없다"며 "우리가 생각하고 만들면 그것이 세계표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지만 추격형에서 선도형 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줬다"며 "과학기술의 혁신이 그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데이터(Data)·네트워크(Network)·인공지능(AI)을 일컫는 'DNA'는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기술"이라며 "정부는 먼저 3대 핵심기반산업 육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부터 전략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하는데, 2023년까지 국내 데이터시장을 30조원 규모로 키울 것"이라며 "데이터산업 규제혁신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과 인공지능 융합 클러스터 조성으로 데이터·인공지능 전문인력 1만명을 양성하고 인공지능 전문대학원을 올해 3곳, 2022년까지 6곳으로 늘리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초연결지능화·스마트공장·스마트시티·스마트팜·핀테크·에너지신산업·드론·미래자동차 등 8대 선도 사업에도 올해 3조 6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R&D 제도를 연구자를 위한 방향으로 혁신할 것"이라며 "연구자 중심으로 선도적 기술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연구자들이 연구주제를 선택하는 기초·원천 연구 투자에 올해 1조7000억원을 지원하고 2022년까지 2조 5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며 "연구와 행정업무를 분리해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의 많은 위대한 발견들은 연구 전에 미리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들"이라며 "연구의 성공과 실패를 넘어 연구수행 과정과 성과를 함께 평가하고, 성실한 실패를 인정하고 실패의 경험까지 축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통제하고 관리하는 대신 응원하고 지원하겠다"며 "과학기술인 여러분이 내딛는 한 걸음이 대한민국을 4차산업혁명으로 이끄는 새로운 지도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 허태정 대전시장과 입장하고 있다. 대전은 문 대통령의 전국 경제투어 다섯 번째 방문지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전 대전광역시 서구 대전시청에서 열린 '대전의 꿈, 4차산업혁명 특별시' 행사에 허태정 대전시장과 입장하고 있다. 대전은 문 대통령의 전국 경제투어 다섯 번째 방문지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대전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선도 도시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새로운 도약은 대한민국 과학기술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는 대덕특구의 연구개발이 대전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 창업으로 이어지고 대덕특구가 대전시 혁신성장의 거점이 되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덕특구에는 한국 최고의 역량과 열정을 가진 과학기관과 과학자들이 모여 있다. 대덕특구의 인프라에 정부의 지원을 더해 첨단 신기술 상용화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구에 '신기술 규제 실증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에 대한 규제 특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시제품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예산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역 R&D 사업을 지방분권형 체계로 개편하여 지자체가 지역 R&D 사업을 기획·제안하고, R&D 수행의 주체를 직접 선정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중앙정부는 우수성과를 사업화와 창업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대전의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가는 길이 4차 산업혁명의 길이며 우리 과학기술인들이 연구해낸 결과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산업영역에서 세계를 매혹하는 과학기술·ICT(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창업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첨단으로, 새로운 것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으로 미래를 개척해달라"고 당부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