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새해 첫 금통위 개최…기준금리 연 1.75%로 동결
한은, 새해 첫 금통위 개최…기준금리 연 1.75%로 동결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1.2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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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4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수준인 1.75%로 동결했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 역전 폭은 0.75%포인트가 유지됐다. 미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6월, 9월, 12월까지 4분기 연속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고, 현재 정책금리는 2.25~2.50%다.

앞서 지난해 11월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금융불균형보다는 경기 상황을 고려해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도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9~14일 104개 기관의 채권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9%가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7%를 기록하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던 수출이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반도체 조정이 가시화되면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된 배경으로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보였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변동성이 다소 축소됐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는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졌으나 소비와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됐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지난해 10월 전망 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하락, 농축수산물가격 상승폭 축소 등으로 1%대 초반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초반 수준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시장은 지난해 12월 중 변동성이 확대됐다가 금년 들어서는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