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들어오나?"…세종, 지난해 땅값 상승률 '전국 최고'
"KTX 들어오나?"…세종, 지난해 땅값 상승률 '전국 최고'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1.2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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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역 기대감 등으로 7% 오르며 2년 연속 1위
서울은 개발사업 영향 용산·동작구 중심 6%↑
지난해 전국 시·도별 연간 지가 상승률(단위:%).(자료=국토부)
지난해 전국 시·도별 연간 지가 상승률(단위:%).(자료=국토부)

행복도시 건설이 한창인 세종시 땅값 상승률이 2년 연속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KTX 세종역 추진 여론이 조성과 4·6생활권 개발 등의 영향으로 7%대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서울은 재건축과 뉴타운 등 개발사업 이슈가 많은 용산구와 동작구를 중심으로 땅값이 6%가량 올랐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지난해 전국 지가가 전년 대비 4.58%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간 지가 상승률은 지난 2012년 0.96%를 기록한 이후 6년 연속 확대했다. 지난해 상승률은 2017년 3.88% 대비 0.70%p 높아졌다.

지난해 월별로는 4월까지 확대와 축소를 반복했던 상승 폭이 5월부터 6개월 연속 확대했고, 10월 상승률은 연중 최고인 0.46%를 기록했다. 그러나 정부 9·13대책 발표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마지막 두 달은 연이어 상승 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상승률이 2017년 3.82%에서 지난해 5.14%로 높아졌지만, 지방 상승률은 3.97%에서 3.65%로 낮아졌다.

지난해 전국 및 수도권, 지방 연간 지가 상승률(단위:%).(자료=국토부)
지난해 전국 및 수도권, 지방 연간 지가 상승률(단위:%).(자료=국토부)

전국 시·도 중 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였다. 세종은 지난해 상승률 7.42%를 기록하며, 최근 2년 연속 최고 땅값 상승지역이 됐다.

세종은 꾸준한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꾸준한 인구 유입과 사업체 수 증가, 주택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KTX 세종역 추진에 대한 기대심리와 4·6생활권 개발 영향으로 지가 상승 폭이 전년보다 확대했다.

세종 다음으로는 서울(6.11%)과 부산(5.74%), 광주(5.26%), 대구(5.01%) 등 순으로 지가 상승률이 높았다.

서울은 한강로 일대 개발사업 및 한남뉴타운 등 재개발·재건축 영향을 받은 용산구와 뉴타운 및 서리풀터널 개통기대감이 작용한 동작구에서 특히 많이 올랐다.

전국 시·도 중 지난해 땅값이 하락한 곳은 없었고, 가장 적게 오른 경남 상승률이 2.20%였다.

시·군·구 중에서는 남북경협 기대감이 컸던 경기도 파주시 지가 상승률이 9.53%로 가장 높았고 △서울 용산구(8.60%) △서울 동작구(8.12%) △서울 마포구(8.11%) △강원 고성군(8.06%)이 뒤를 이었다.

특히, 파주시 군내면과 장단면 땅값은 1년 새 2배 넘게 올랐다.

한편, 지난해 전국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318만6000필지로 조사됐다. 면적으로 보면 서울시 전체 면적의 약 3.4배에 달하는 2071㎢가 거래됐다.

이는 2017년 331만5000필지 대비 3.9% 줄어든 것으로, 수도권 거래량이 소폭 증가한 반면, 지방은 감소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