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日…초계기 근접비행 韓항의에 "한국 국내 호소용"
뻔뻔한 日…초계기 근접비행 韓항의에 "한국 국내 호소용"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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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0일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 모습(노란 원).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처)
지난해 12월 20일 조난 선박 구조작전 중인 광개토대왕함 상공에 저고도로 진입한 일본 초계기 모습(노란 원). (사진=국방부 유튜브 캡처)

일본 초계기의 근접비행이 있었다는 한국 군 당국 발표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한국 국내용 호소"라는 주장을 펼치며 대립각을 세웠다.

2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고위 관리는 지난 23일 한국 군 당국의 발표에 대해 "한국 국내용의 어필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자국의 초계기의 근접비행이 있었다고 밝힌 이어도 부근은 일본의 방공식별구역(ADIZ)에도 포함된다"며 "초계기가 활동하고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은 '한국, 국내 어필에 기 쓰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날 다보스에서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강경화 외교 장관이 이번 사안에 유감을 표명했다고 보도한 뒤 "한일관계보다도 국내용 어필에 기를 쓰는 모습이었다"는 식으로 보도했다.

이어 산케이는 "강 장관이 고노 외무상이 제안한 의견교환에 대해 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피해의식만 드러내는 언동으로 일관한 형태"라고 감정적인 주장을 내세우기도 했다.

앞서 우리 군 당국은 전날 국방부 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후 2시3분께 일본 초계기가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 저고도로 근접 위협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우리 한국은 인내하면서 절제된 대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근접 위협비행을 한 것은 우방국 함정에 대한 명백한 도발행위"라며 "일본의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이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근접비행은 장기화되고 있는 '한일 레이더 공방'의 시작점인 지난해 12월 20일부터만해도 총 4번째다.

일본 초계기는 레이더 공방이 불거진 12월 20일 이후로도 1월 18일, 1월 22일, 이어 23일까지 총 4차례 근접위협 비행을 했다는 게 국방부의 공식 입장이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