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 다보스서 "日초계기 저공 위협비행 유감"
강경화 외교, 다보스서 "日초계기 저공 위협비행 유감"
  • 오영훈 기자
  • 승인 2019.01.23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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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일 수록 외교 절제되고 사려 깊어야”
고노, 강 장관에 "북한문제 공조 확인할 수 있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일본 고노 다로 외무상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다보스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일본 고노 다로 외무상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다보스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우리 해군 함정을 위협하는 일본 해상초계기의 저공비행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강 장관은 23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진행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의 양자 회담에서 "일본 초계기가 지난 18일 이후 오늘을 포함해 세 차례씩이나 우리 함정에 대해 저공근접비행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강 장관은 "지난해 강제징용 대법원 판결 문제에 이어 최근 초계기 레이더 조사 주장 문제 등 한일 양국 간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상황이 어려울수록 외교당국 간에는 절제되고 사려 깊게 이런 문제를 관리하면서 양국 관계를 지속해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점에는 당국 간 확고한 공감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작년에도 빈번한 대화를 이어가면서 현안 관리를 잘 했다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이렇게 현안을 관리하면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같이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노 외무상은 이에 대해 "한일관계는 매우 엄중한 상황에 있으나, 그러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장관님과 이렇게 직접 만나 회담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은 한일 간 어려운 과제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미 간 동향을 포함해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확실한 공조를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일 외교 장관의 만남은 지난해 10월 30일 대법원이 일본 기업에 대해 강제동원 피해를 배상하라는 판결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자리다.

[신아일보] 오영훈 기자

h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