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BIS비율 소폭 ‘상승'
시중은행 BIS비율 소폭 ‘상승'
  • 박재연기자
  • 승인 2008.12.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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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씨티은행 등 일부 은행들 아직까지 한 자릿수
경기침체·中企 대출 부실등 재무건전성 악화는 여전

금융감독원은 28일 국내은행의 9월말 확정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잠정치 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씨티은행 등 일부 은행들의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한 자릿수로 급락하는 등 건전성 지표가 나쁜 건 매 한가지다.

특히, 감독 당국은 국내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중소기업 대출 부실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1월까지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1~12%, 기본자본 비율을 9% 이상으로 맞추도록 권고, 현재 BIS비율이 한 자릿수인 은행들은 비상사태를 맞은 셈이다.

국민은행이 예전 주택은행과 전산통합이 이뤄진 2002년 이후 BIS 비율이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씨티은행의 경우 9월 확정치 BIS비율이 잠정치 9.50%에 비해 오히려 0.1%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의 BIS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지주사 전환 시 KB지주 주식 보유분(4.2조 원)에 대한 자본 차감분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며 “그러나 향후 환율·주가·금리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 확대와 경기둔화 등에 대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조속한 자기자본 확충과 적정 배당을 통한 내부유보 확대 등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 연말까지 은행권에 16조6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추진중”이라며 “이 자본확충이 계획대로 완료될 경우 국내은행의 BIS비율(Tier1비율)은 9월말보다 1.38%포인트(0.60%p)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BIS 비율은 대출, 지급보증 등 위험이 있는 자산(위험가중자산)에 비해 자기자본 비중이 얼마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은행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이 된다.

이 비율은 자기자본 규모가 작을수록 위험자산 규모가 클수록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