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인구 100명당 농가 3명…농촌 붕괴 가속화
10년 후 인구 100명당 농가 3명…농촌 붕괴 가속화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1.23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경연 ‘농업전망 2019’…농가인구 전년比 1.7% 감소한 234만명
농가 감소·고령화 지속 2028년 총인구 대비 농가비중 3.6% 불과
올해 농가소득 4000만원대 진입하나 도시근로자소득 64.2% 그쳐
2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최한 ‘농업전망 2019’가 개최됐다. 박기환 KREI 본부장이 ‘2019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2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주최한 ‘농업전망 2019’가 개최됐다. 박기환 KREI 본부장이 ‘2019년 농업 및 농가경제 동향과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성은 기자)

올해 농가소득은 4000만원대로 진입하겠지만 도시 근로자소득의 60%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체 농가인구는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10년 후인 2028년 국내인구 100명당 농가인구는 3명에 불과할 전망이다.

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하 농경연)은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농업·농촌의 가치와 기회,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농업전망 2019’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기환 KREI 농업관측본부장은 ‘2019년 농업 및 농가경제동향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 농가소득을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4006만원으로 전망했다.

농가소득은 크게 농업소득·농외소득·이전소득·비경상소득 등 네 가지로 분류된다. 이 중 농사를 지어 얻는 돈이 농업소득이며 농업 외 임업·수산업 등 겸업을 통해 얻는 소득이 농외소득이다. 이전소득과 비경상소득은 농업 생산활동에 직접 참여하지 않고 얻는 소득을 의미한다.

박기환 본부장 발표에 따르면 농업소득과 이전소득은 지난해보다 각각 1.9%, 1.3% 감소하지만 농외소득과 비경상소득은 각각 4.4%, 0.9% 증가가 예상되면서 올해 농가소득은 전체적으로 플러스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가율만 따졌을 때 지난해 3.6%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올해 농가소득 증가율이 낮게 점쳐지면서 도시근로자소득 대비 농가소득은 64.2%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또한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농가 구입가격의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농가 판매가격 하락으로 총수입이 줄어 올해 호당 농업소득은 지난해보다 1.9% 감소한 약 1052만원으로 예측된다.

박기환 본부장은 “중장기적으로 농가소득은 영농규모 확대에 따라 농업소득은 물론 농외소득과 이전소득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2028년 명목 농가소득은 연평균 2.0% 늘면서 약 4837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의 청년농 육성과 귀농귀촌정책 지원 확대로 올해 농림어업취업자 수는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136만명으로 예상되지만 증가율 면에서 2018년 4.8%보다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돼 2023년 138만4000명까지 증가하나 이후 점차 감소해 2028년 농림어업취업자 수는 올해 예상치와 비슷한 136만2000명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또한 청년층 유출과 농촌인구 고령화 등으로 농가인구는 1998년 440만명에서 2017년 242만명으로 연간 3.1%씩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6% 줄어든 238만2000명으로 추정되며 올해도 이러한 감소 추세가 이어져 234만2000명으로 전망된다.

향후에도 연평균 2.2% 감소해 10년 후인 2028년 농가인구는 191만2000명 수준으로 떨어지고 총 인구는 증가하겠지만 농가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 2028년 총 인구 대비 농가인구 비중은 3.6%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쉽게 얘기해 10년 후 국내인구 100명당 농가는 3명에 불과하다는 얘기다.

박 본부장은 “1998년부터 65세 이상 고령농 비율이 20%를 넘어 우리 농촌의 초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령농 농가인구 비율은 꾸준히 늘어 2018년 42.9%, 2019년 43.3%, 2028년 52.3%로 농가 고령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