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스카이캐슬' 옛말…비 수도권·외국계가 뜬다
재계 '스카이캐슬' 옛말…비 수도권·외국계가 뜬다
  • 김성화 기자
  • 승인 2019.01.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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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세·고려대 출신 비중, 2015년 대비 7.3%p 줄어
부산·전남대 두각…부경·충남·경북대도 선전
전통 명문 경기·경복·서울高도 비중 줄어
2019년 기준 500대 기업 CEO 출신 학교 현황. (사진=CEO스코어)
2019년 기준 500대 기업 CEO 출신 학교 현황. (사진=CEO스코어)

최근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재계에서는 스카이 라인이 점점 무너지고 있다.

23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CEO 642명 중 스카이(SKY)로 불리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227명, 40.4%로 최근 4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5년 47.6%에 비해 7.3%p 줄었다.

학교별로 보면 서울대는 2015년 25.3%에서 올해 20.8%로 4.5%p 낮아졌고 고려대와 연세대도 각각 2.6%p와, 0.2%p 하락했다.

하락 추세지만 절대수로는 서울대는 CEO 출신 대학 순위 부동의 1위며 고려대(10.7%)와 연세대(8.9%)도 2, 3위로 변동은 없다.

이어 성균관대(6.0%), 한양대(5.3%), 서강대(3.4%), 부산대(3.0%)가 500대 기업 CEO 배출 ‘톱7’에 이름을 올렸다.

비 수도권 대학으로는 부산대와 전남대가 돋보인다. 부산대와 전남대 출신 CEO는 2015년 각각 1.9%, 0.8%에서 올해는 3.0%, 1.8%로 1%p 이상 올랐다. 이 외에 부경대, 충남대, 경북대 출신이 선전했다.

비 수도권 대학 출신 CEO 비중은 2015년 15.5%에서 올해 17.4%로 1.9%p 상승했다. 외국대학 출신 비중도 6.7%에서 7.3%로 소폭 상승했다.

전공은 경영학과가 전체의 20.1%(129명)로 가장 많으며 고려대 경영학과(4.7%), 서울대 경영학과(4.4%), 연세대 경영학과(2.9%) 순이었다. 스카이 출신 CEO가 감소하는 와중에도 서울대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 비중은 각각 0.4%p와 0.5%p 늘었지만 고려대 경영학과는 0.9%p 줄었다.

출신 고교는 경기·경복·서울 등 전통 명문고가 하락 중이다. 경기고(4.4%)와 경복고(3.2%)는 올해도 1, 2위를 차지했지만 4년 전의 절반 수준이며 서울고(1.0%)는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s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