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위메프·직방…유니콘 기업 10개 넘기나
빅히트·위메프·직방…유니콘 기업 10개 넘기나
  • 이가영 기자
  • 승인 2019.01.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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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개·5~6개 대기중…연내 두자릿수 돌파
중기부·중진공 “벤처 생태계 조성 집중 지원”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정부가 제2의 벤처 붐 조성을 위한 창업 활성화에 적극 나서면서 올해 유니콘 기업이 10개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류열풍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 기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위메프 등 5∼6개 기업은 올해 ‘유니콘 클럽’에 새로 진입할 가능성이 큰 유력주자로 꼽힌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국내 유니콘 기업은 작년 말 기준 쿠팡, 크래프톤, 옐로모바일, L&P코스메틱,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등 6개다.

유니콘 기업은 뛰어난 기술력과 시장지배력으로 10억달러 이상(한화 1조10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는 비상장 벤처기업을 말한다.

전 세계 300개가 넘는 유니콘 기업 중 미국과 중국 기업이 80%에 이르고 우리나라는 1.9%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현재 기업 가치 7000억∼8000억원을 웃돌아 올해 유니콘 진입 가능성이 큰 곳들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위메프, 젠바디, 아이아이컴바인드, 야놀자 등 5개사다. 

특히 방시혁 대표가 2005년 창업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비상장사이지만 증권가에선 기업 가치가 이미 1조원을 넘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7년 재계약을 맺은 데다 올해 신인 아이돌그룹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데뷔가 예정돼있어 추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

전자상거래 업체 위메프는 설립된 지 불과 8년 사이에 150배 이상 성장하면서 유니콘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기업 가치 5000억원 이상 스타트업 중에는 부동산 직거래 앱 직방이 대표적이다. 직방은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 1기 졸업생인 안성우 대표가 창업했다. 

이 밖에 당장 유니콘 기업 진입을 앞 둔 것은 아니지만 성장 가능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 창업 기업들도 있다.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에디슨모터스와 전기자율주행차 등 운송장비 제조업체 대창모터스, 사내벤처로 출발한 자동차 부품업체 아이탑스, 건강관리기업 힐세리온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올해 중기부와 중진공이 올해 제2의 벤처 붐을 위한 ‘벤처 생태계 조성’에 집중 지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니콘 기업의 성장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중기부는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기술혁신형 창업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예비 창업 기업 1500개를 육성한다. 중진공도 최근 전국 17개 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총 17개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를 혁신벤처생태계 조성을 위한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는 만큼 창업이나 유니콘 기업 등에 적극 지원이 예상된다”며 “다만 성장을 위한 지원과 함께 규제 샌드박스 도입과 스타트업 활동을 가로막는 법 개정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young2@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