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설계검증위원 첫 공개모집…공공주택 품질 향상 기대
LH, 설계검증위원 첫 공개모집…공공주택 품질 향상 기대
  • 황보준엽 기자
  • 승인 2019.01.23 13: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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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내부 추천 방식 신뢰성 하락 우려에 제도 개선
 

LH가 설계 검증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설계품질검증위원회 외부 검토위원들을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모집한다. 내부 추천을 통해 검토위원들을 결정하던 방식에서 탈피해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23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 따르면, LH는 설계품질검증위원회(이하 설계검증위) 외부 검토위원 55명을 24일부터 모집한다.

설계검증위는 설계 오류를 줄여 설계 품질을 높인다는 취지로, 지난해 하반기 도입했다. 그러나 내외부 검토위원 모두 LH 내부 추천을 통해 선발하던 기존 방식은 위원회의 신뢰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에 따라 LH는 외부 검토위원 선발 방식을 올해부터 공개모집으로 개선했다. 이를 통해 설계 검증에 공정성을 확보하고, 공공주택의 실질적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부 검토위원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고, 설계 업체에 이를 의무적으로 따르도록 할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그간 자체 추천을 통해 선발되던 방식에서 탈피해, 설계검증에 신뢰성과 공정성을 더하고자, 이번 공모를 추진하게 됐다"며 "외부 전문가들의 전문성을 통해 공공주택 품질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외부위원 분야별 모집인원은 건축 40명과 토목 15명이며, 임기는 위원 선정일로부터 2년이다.

공모 접수기간은 24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며, 우편 또는 이메일로 지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최종 선발자는 다음 달 22일 발표된다. 임기는 발표일로부터 2년이다.

신청자격은 △설계사무소 및 엔지니어링 사무소에 근무 중인 임직원으로 설계 QC분야 실무 경험이 풍부한 자 △LH 본사에서 진행하는 검토회의 참여가 가능한 자 △설계관련 전문 자격증을 보유하고 공동주택 설계경력 10년 이상의 실무경험이 있는 자 △해당 분야 건축사·기술사 또는 박사학위 소지자로 최소 5년 이상 실무경험이 있는 자 등이다.

LH는 경력사항과 자격, 거주지, 타 위원회 활동여부 등의 요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외부 검토위원을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한편, 외부 검토위원들은 발주도서를 대상으로 관련 법규 및 LH 설계기준 준수여부를 비롯해 △설계오류 △설계도서 부정합 △지구별 시방서 △상세도 작성여부 등 설계품질 위주로 실시도면의 완성도를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설계로 인한 하자 예방과 안전, 공사시행 적정성 여부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설계검증위 검토회의는 연중 수시로 개최되며, 매 검토회의 시 6명 내외 위원이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약 35개 발주지구를 대상으로 검토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hbjy@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