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성과공유회
성동구,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성과공유회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9.01.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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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협력으로 밝은 아파트 문화 조성 총력
(사진=성동구청)
(사진=성동구청)

서울 성동구 행당2동은 아파트 자살사고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해 민관 협력으로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지난 22일 이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행복한 아파트 만들기 프로젝트는 연이은 자살 사건 발생 후 동일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우울감 및 고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삶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긍정적인 마음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민과 관이 협력해 시작된 사업이다.

참여기관은 행당2동주민센터, 성동구 보건소 질병예방과, 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지원센터 4개 공공기관과 임차인대표회, SH공사(관리사무소), 주민 등 민간기관으로 이들이 힘을 모아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아파트 공동체를 만들어왔다.

지난 1년간의 변화를 공유하고 더 나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소통을 위해 지난 22일 오후 3시 행당대림2차아파트 경로당에서는 구의원 및 주민, 지역복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과공유회가 개최됐다.

그동안 각 참여기관별로 전개한 자살 및 고독사 예방활동과 그 성과를 함께 공유했으며 앞으로의 민관 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해 4월 결성된 행당대림임대아파트 주민공동체 ‘행복한 동행’은 텃밭에서 정성껏 키운 상추, 열무 등 야채 및 직접 만든 과일청을 아파트 주민들과 나누는 활동을 펼쳐왔다.

작은 것이라도 이웃들과 나누고 인사하면서 서로를 알게 됐으며 소통과 만남의 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도 ‘안녕하세요 캠페인’과 ‘부침개 Day' 등 활발한 활동을 통해 이웃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또 행당2동에서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희망 문구와 복지·마음건강 상담전화 안내를 담은 ‘희망메시지’를 매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게시해 주민에게 밝은 아파트 분위기 조성에 앞장섰다.

복지, 건강, 우울(알콜) 및 치매 검사, 일자리 등 각종 상담을 아파트 현장에서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현장복지상담실’을 운영했다.

치유상담가와 어르신이 1대1로 대화하는 ‘어르신 공감 프로그램’을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털어놓으며 따뜻한 공감과 지지를 얻음으로써 자신의 삶의 가치를 재부여 받고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아울러 성동구보건소는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약 3개월간 ‘정신건강 전수조사’를 통해 행당대림 임대아파트 전 세대를 직접 방문해 우울증 검진 및 정신건강 상담을 실시했다.

그 결과 파악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미술치료, 음악치료를 진행했고 유관기관 통합 사례관리를 통해 중점 관리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파트 주거 환경 특성상 이웃과의 교류가 단절될 우려가 높지만 주민들이 서로에게 작은 관심만 가진다면 자살과 고독사 같은 안타까운 일들이 훨씬 줄어들 수 있다”며 “민관협력으로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행복한 동네를 만드는 사례가 성동구 전체에 확산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