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항 입국자 10만명당 1.4명 '감염병' 안고 귀국
직항 입국자 10만명당 1.4명 '감염병' 안고 귀국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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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해외유입감염병 529명…필리핀 등 아시아서 감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외국에서 직항 비행기로 입국하는 10만여명 가운데 1.4명은 뎅기열·말라리아 등의 감염병을 안고 들어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23일 발표한 '2017년 국가별 국외유입감염병 환자 발생률 추정' 보고서를 보면 2017년 해외에서 뎅기열·말라리아 등의 감염병에 걸린 후 국내로 입국한 내외국인은 총 529명이었다.

이들이 입국 전 방문한 지역은 '아시아'가 4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프리카' 80명, '아메리카' 15명, '유럽' 10명, '중동' 5명, '오세아니아' 3명 등 순이었다.

감염병 주요 유입국은 필리핀(112명), 베트남(69명), 태국(45명), 인도(40명), 라오스(26명), 중국(24명), 인도네시아(20명) 등 대부분 아시아 국가였다.

직항 비행기 입국자 10만명당 국외유입감염병 발생률을 지역별로 보면, 아프리카가 381.61명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아프리카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말라리아 등에 걸려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는 1.33명, 중동은 1.01명이었고, 아메리카와 유럽, 오세아니아는 0.36∼0.42명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낮았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인도가 10만명당 22.1명으로 가장 높았고, 동남아시아의 미얀마(19.0), 라오스(13.0) 그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는 몰디브(5.9), 멕시코(5.2), 필리핀(4.9), 에티오피아(4.8), 캄보디아(4.7), 카자흐스탄(4.7), 인도네시아(4.6), 스페인(2.9), 네팔(2.7), 베트남(2.3) 등 순이었다.
 
직항 입국자가 많음에도 해외유입감염병 발생률이 낮은 나라로는 일본, 중국, 미국, 대만으로 조사됐다.

질본 관계자는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라 국내로 유입되는 감염병도 증가하고 있다"며 "지역·국가별 해외유입 감염병 발생률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감염병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