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재·청령포·원림 등
하늘재·청령포·원림 등
  • 최경녀기자
  • 승인 2008.12.2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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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절경, 명승지됐다”
하늘재, 청령포 등 역사의 땅들이 명승이 됐다.

지난 26일 문화재청은 충주 계립령로 하늘재, 영월 청령포, 예천 초간정 원림, 구미 채미정, 거창 수승대 등을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했다.

명승 제49호가 된 충북 충주 계립령로 하늘재는 충주 미륵사지에서 경북 문경 관음리를 동서 간 연결하는 옛 길이다.

‘삼국사기’에 죽령보다 2년이 빠른 시기인 신라 아달라왕 3년에 계립령로가 열렸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옛길을 따라 흐르는 작은 계곡과 월악산의 아름다운 경관은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강원 영월 청령포는 명승 제50호로 지정됐다.

단종의 유배지로 유명한 곳이다.

주변에 조성된 짙푸른 소나무림과 소나무림을 휘돌아 흐르는 서강, 서쪽의 깎아 지르는 절벽, 북동쪽의 굵은 모래톱과 맑은 물 위의 고니떼 모습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명승 제51호가 된 경북 예천 초간정 원림은 계류가 굽이쳐 흐르는 암반 위에 세워진 초간정과 주변의 아름다운 전통원림이 경관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다.

초간정은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대동운부군옥’을 편찬한 조선 선조 때 학자 초간(草澗) 권문해(1534~1591)가 1582년에 지은 정자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것을 광해군 4년(1612) 재건했다가 1636년 병자호란 때 다시 붕괴된 것을 권문해의 현손인 권봉의가 세운 것으로 문화재자료 제143호로 지정돼 있었다.

문화재청은 이 밖에도 고려가 망하자 벼슬을 버리고 절의를 지킨 야은(冶隱) 길재(1353~1419)의 학문과 충절을 추모하기 위해 조선 영조 44년(1768)에 건립된 경북 구미 채미정, 조선시대 선비들이 자주 들른 경남 거창 수승대를 각각 명승 제 52,53호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