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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530여만t 발생 음식물쓰레기, 천연퇴비로 활용?
연간 530여만t 발생 음식물쓰레기, 천연퇴비로 활용?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1.22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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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음식물쓰레기 분해해 천연퇴비 만드는 토종 미생물복합제 개발
1㎏당 미생물복합제 30g 첨가하니 사흘 만에 분해…악취도 크게 줄어
시판 중인 가축분퇴비보다 유기물 함량↑…올 상반기 중 기술이전 계획
김치에서 분리한 토종 미생물복합제를 음식물쓰레기에 넣어 분해된 산물로 만든 천연비료 시제품. (사진=농촌진흥청)
김치에서 분리한 토종 미생물복합제를 음식물쓰레기에 넣어 분해된 산물로 만든 천연비료 시제품. (사진=농촌진흥청)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나오는 평균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어느 정도일까? 2017년 기준으로 1만4700t에 이른다. 이를 한 달로 계산하면 44만1000t, 연간으로는 무려 530여만t의 음식물쓰레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할 때 폐기장에서 흘러나오는 침출수와 폐수가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지독한 악취를 발생시킬 뿐만 아니라 땅이나 강에 흡수될 경우 토양 및 수질오염의 주원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재활용이 불가능한 음식물쓰레기는 소각을 통해 처리되는데 이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와 각종 유해물질이 대기로 배출되기도 한다.

이에 정부는 2차 오염 예방 차원에서 음식물쓰레기 매립을 금지하는 한편 이를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음식물쓰레기를 분해해 천연비료로 만들 수 있는 미생물복합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미생물복합제의 주 성분은 우리 대표음식 중 하나인 김치에서 분리한 ‘바실러스 아밀로리퀴페시언스(Bacillus amyloliquefaciens)’ 등 세 종류의 토종 미생물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이들 미생물은 어떤 종류의 음식물이든 빠르게 분해할 수 있다. 보통 음식물이 분해되는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데 반해 음식물쓰레기 1㎏당 미생물복합제 30g를 뿌렸더니 사흘 만에 분해됐다. 악취 원인인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등 위해가스 발생량도 90% 가까이 감소했다. 

음식물쓰레기에 미생물복합제를 넣어 분해한 산물에 기름 등을 추출해 남은 옥수수알로 만든 옥태분말을 섞어 천연퇴비를 만들고 분석한 결과 유기물 함량이 48.22%로 현재 시판중인 가축분 퇴비의 유기물 함량(42.76%)보다 높아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재홍 농진청 미생물농업과 연구사는 “음식물쓰레기 분해산물로 만든 비료는 악취도 적고 시판되는 가축분 퇴비보다 유기물 함량도 많아 천연퇴비로서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며 “관련 미생물복합제는 지난해 11월 특허출원했으며 올 상반기 중 민간업체에 기술이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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