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RSV에 이어 수두도 '비상'…올해 환자 5천명 돌파
홍역·RSV에 이어 수두도 '비상'…올해 환자 5천명 돌파
  • 박고은 기자
  • 승인 2019.01.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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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해마다 증가해 작년 9만6000명…"접종 후 감염되더라도 합병증 예방"

전염성이 강한 홍역과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수두 환자도 올해 벌써 5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신고된 수두 환자는 20일 기준 5427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1월 환자 수는 2016년 6047명, 2017년 5914명, 2018년 7128명으로 올해 1월은 환자 발생 추이를 볼 때 지난해 수준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수두 환자는 지난 2015년 4만6330명, 2016년 5만4060명, 2017년 8만92명, 2018년 9만647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환자는 전년보다 48.2% 증가했고, 2018년 환자는 전년보다 20.4%나 많았다.

수두는 주로 겨울과 늦봄에 유행하는 바이러스 감염질환으로, 평균 14~16일(최소 10일, 최대 21일)의 잠복기를 지나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발진과 물방울 모양의 물집이 생겨난다.

특히 단체 생활을 하는 영유아와 초등학생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과거에 수두를 앓은 적이 없거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수두 환자와 접촉하면 기침, 수두 물집의 진물 등을 통해 쉽게 감염된다.

수두 환자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있는 시기는 발진이 생기기 1~2일 전부터 발진이 나타난 후 약 5일까지다. 환자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피부의 모든 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등원·등교를 중지해야 한다.

건강한 아동은 수두를 앓고 난 후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1세 미만과 과거에 수두를 앓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영아 등은 피부질환과 폐렴·혈소판감소증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

만약 수두 발생 3일 이후에도 38.5도 이상의 고열이 나거나 탈수 증상이 있는 경우, 수두 발진 부위가 빨개지거나 통증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질본 관계자는 "예방접종을 제때 완료하면 감염병 발병을 사전에 막을 수 있고, 만일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