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1등 도약 위해 M&A 나서…경쟁 치열할 듯
4대 금융지주, 1등 도약 위해 M&A 나서…경쟁 치열할 듯
  • 우승민 기자
  • 승인 2019.01.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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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이 출범하면서 4대 금융지주들이 1등 종합금융그룹이란 타이틀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이 인수·합병(M&A)을 추진할 분야로는 증권과 자산운용, 부동산신탁, 저축은행 등이다. 이들 분야는 손 회장이 지주 출범식 때 M&A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할 곳으로 꼽은 바 있다.

이 중 증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사는 규모가 제법 큰 곳이 많아 어느 증권사를 사들이냐에 따라 순위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손 회장은 “증권사를 만약 올해 인수 못 하면 공동으로 지분투자하는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규모가 있는 증권사를 M&A하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KB금융과 신한금융 간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1등 종합금융그룹 탈환전에 나섰다.

최근 신한금융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오렌지라이프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았다. 오렌지라이프의 자산 32조3000억원을 더하면 신한금융은 자산규모가 490조원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KB금융을 넘어설 수 있다.

당기순이익도 앞지르게 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2651억원이다. KB금융과 신한금융 간 순이익 차이인 2254억원보다 크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100% 자회사로 두게 되면 실적이 온전히 반영돼 순이익 면에서도 1등을 차지할 수 있다.

KB금융의 응전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신년사에서 "전략적 M&A를 추진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이 매물로 내놓은 롯데카드·손해보험·캐피탈 등 금융계열사가 변수다. 자산규모가 롯데카드 12조9000억원, 롯데손해보험 13조4000억원, 롯데캐피탈 7조5000억원으로 제법 크다.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판도가 재편된다.

sm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