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배 넓어지는 '새 광화문'…GTX도 연결
3.7배 넓어지는 '새 광화문'…GTX도 연결
  • 김재환 기자
  • 승인 2019.01.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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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지하철·철도 노선 지나는 '복합역사 신설'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 설계공모당선작 'Deep Surface' 발표자료 중 일부.(자료=서울시)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 설계공모당선작 'Deep Surface' 발표자료 중 일부.(자료=서울시)

광화문광장이 지금보다 3.7배 넓어지고, 해치광장 등 세 곳으로 단절돼 있던 지하공간은 하나로 통합된다. 서울시는 이곳에 GTX A노선 광화문복합역사를 신설해 총 5개 지하철·철도 노선으로 환승 가능한 '강북 교통허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1일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 국제설계공모전 당선작인 'Deep Surface(과거와 미래를 깨우다)'를 발표했다.

7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이 작품의 특징은 지상·지하광장 간 연결 및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한국적 경관의 재구성이다.

이에 따라 경복궁 전면에 약 3만6000㎡ '역사광장'과 역사광장 남측에 2만4000㎡ 규모 '시민광장'이 조성된다. 광화문광장이 지금보다 3.7배 넓어지는 셈이다.

지상에 있는 이들 광장은 경복궁과 그 뒤 북악산의 원경을 막힘없이 볼 수 있도록 설계됐고, 대형 행사가 열릴 수 있도록 공간 대부분을 비웠다.

이를 위해 세종대왕상과 이순신장군상을 각각 세종문화회관 옆과 옛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로 이전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지하광장은 콘서트와 전시회 같은 문화 행사가 열리는 공간으로 꾸미고, 지상과 지하가 연결되도록 했다. 지상 역사광장 초입부에서 지하광장과 지하철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설계범위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한 뒤 올해 중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착공해 오는 2021년 준공할 계획이다.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 중 광화문복합역사 신설안.(자료=서울시)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 중 광화문복합역사 신설안.(자료=서울시)

또, 서울시는 이번 사업과 연계해 광화문 일대의 도시공간을 대대적으로 혁신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서북부와 동남부를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A노선 '광화문복합역사'를 신설키로 했다.

계획대로라면 복합역사는 지하철 1·2·5호선과 GTX A,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까지 총 5개 노선 환승역으로 거듭나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021년이면 서울에도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 파리의 개선문 광장 같은 대한민국 국가 상징광장이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며 "새로운 광화문 프로젝트는 서울이라는 도시를 다음 세대에 자랑스럽게 물려주기 위한 기본 전제"라고 강조 했다.

[신아일보] 김재환 기자

jej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