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 1146억달러 '사상최대'…전년比 8%↑
중소기업 수출 1146억달러 '사상최대'…전년比 8%↑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1.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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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1000억달러 돌파…플라스틱 제품 1위 지켜
'한류' 영향에 화장품·패션↑…기타기계류·무선통신↓
중소기업 수출 10대 품목.(자료=연합뉴스)
중소기업 수출 10대 품목. (자료=연합뉴스)

지난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수출이 글로벌 제조업 경기 호황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국내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보다 8.0% 증가한 114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중소기업 연간 수출액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중소기업 역대 수출액은 1061억 달러를 기록했던 2017년과 1033억 달러를 달성한 2014년, 그리고 1029억을 기록한 2012년 순이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적인 반도체 호황으로 관련 장비의 수출이 증가하고, 한류 영향으로 화장품 등 소비재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총 수출액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8.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아졌으며, 수출 중소기업 수도 전년보다 2.4% 늘어난 9만4589개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품목별로 플라스틱과 화장품, 평판디스플레이(DP)제조용 장비, 반도체제조용 장비 등 6개품목에서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플라스틱 제품이 55억달러(6.1%)를 기록하며 2017년에 이어 수출 품목 1위를 지켰으며, 화장품·의약품·패션의류 등 유망소비재 수출도 6.9% 증가했다.

반도체제조용 장비(31억 달러)와 평판DP제조용 장비(30억 달러) 수출은 각각 34.0%, 68.0% 증가해 10대 품목에 진입했다. 

반면 기타기계류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각각 29억 달러, 21억 달러로 전년과 견줘 각각 11.6%, 7.1%씩 감소했다.

홍종학 중기부장관은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수출환경 속에서도 중기 수출이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국내 중소기업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기반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는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 둔화 등으로 대외 무역환경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기 수출 리스크 요인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는 한편 유관기관과의 수출 점검회의 개최 등을 통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nic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