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의 힘…138만7000대 수출 ‘사상 최대’
SUV의 힘…138만7000대 수출 ‘사상 최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1.2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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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년 동기比 6.7% 증가…車 수출량 60% 차지
한국GM ‘트랙스’도 23만9800대 기록하며 수출 견인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사진=한국GM)
한국GM 쉐보레 '트랙스' (사진=한국GM)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수출 실적이 지난해 138만7000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한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SUV 수출량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138만6539대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승용차 전체 수출량이 234만1320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3.1%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000년 19만6111대를 수출한 SUV는 지난 2013년 101만7232대를 보이며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130만대를 최초로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 물량 가운데서도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SUV의 수출 비중은 지난 2015년 37.7%에서 2016년 43.9%를 보였고 지난 2017년에는 53.8%를 나타내 처음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59.2%까지 증가해 수출 차종 10대 중 6대는 SUV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SUV 역대 최대 수출에 대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추세가 SUV라는 점에 맞춰 국내 업체들이 모델을 다변화한 시도가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모델별 수출량은 한국GM의 ‘트랙스’가 23만9800대를 보이며 지난 2014년 이후 5년 연속 20만대 이상 수출을 달성했다. 현대자동차 ‘투싼’도 22만8461대를 수출하며 지난해 SUV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비교적 최근에 선보인 SUV 모델들의 선전도 돋보였다.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수출을 시작한 현대차 ‘코나’는 총 20만2779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437% 증가했다.

이외에도 기아자동차 ‘스토닉’은 지난해 5만8989대를 수출하며 전년 대비 75.8% 증가했으며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브랜드는 지난해 ‘렉스턴 스포츠’ 출시에 힘입어 7986대의 수출량을 기록, 전년 대비 65.7% 증가했다.

한편 친환경자동차의 수출량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차는 19만5361대 수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1% 상승했다. 친환경차는 전체 자동차 수출량 가운데 8%를 차지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