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최근 한국과 갈등을 촉발한 레이더 논란과 관련해 자국해상초계기가 레이더를 탐지했을 때의 경보음을 공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는 방위성이 새로운 증거로 초계기에 기록된 소리를 공개하기로 정했다며, 미국 하와이를 방문 중인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이 귀국하는 20일 이후 공개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위성이 공개하겠다는 경보음은 해상초계기의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에 기록된 음성으로, 그간 일본이 '군사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던 내용이다.

NHK는 경보음과 관련해 강한 소리가 일정시간 계속해서 나오는 만큼, 방위성이 한국 구축함이 화기관제(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는 증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위성은 한국의 광개토대왕함이 자국 초계기에 화기관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우리 군은 화기 관제 레이더를 방사하지 않았고, 오히려 일본의 초계기가 낮은 고도로 위협 비행을 했다는 입장이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하와이에서 기자들에게  "아직도 인식의 일치를 보지 못한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이다"며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니 끈기 있게 대응해야 한다. 한국 측과 어떻게 협의를 할지 잘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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